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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융·증권

‘살얼음 증시’ 미 경제지표에 주목하라

등록 2008-06-23 18:57수정 2008-06-23 19:35

이번주 미국의 주요 경제지표 발표 일정 (※ 클릭하시면 원본으로 보실 수 있습니다.)
이번주 미국의 주요 경제지표 발표 일정 (※ 클릭하시면 원본으로 보실 수 있습니다.)
이번 주에 기준금리·소비지수 등 줄줄이 발표
금리는 동결전망…주택·고용 경기는 고전 예상
유럽이 금리 높이면 달러약세로 증시 악영향 우려
‘어디까지 내려갈 것인가?’

세계적인 물가 상승 압력과 경기 둔화 우려로 주식시장이 충격 속에 빠져들고 있다. 기름값이 한 번씩 치솟을 때마다 출렁이는 국내외 주식시장의 모습은 일상화됐다.

지난 주말 비우량 주택담보대출(서브프라임모기지) 부실에서 비롯된 신용 위기가 다시 부각되자 미국 다우존스산업지수가 12000선 아래로 힘없이 무너졌다. 진정되는 듯한 서부 텍사스산 원유가 다시 2% 가량 오르자 코스피지수는 장중 한 때 1700선밑으로 주저앉았다. 장중 1700선이 깨진 것은 지난 4월1일(1694.53) 이후 약 석달만이다. 23일 1694.79까지 밀리기도 했던 코스피지수는 개인이 ‘사자’로 돌아서고 기관의 매수세가 커지면서 1700선을 회복해 전거래일보다 15.41포인트(0.89%) 내린 1715.59로 마감했다.

이처럼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주식시장에서 투자전문가들은 이번 주에 연이어 발표될 미국 경제 관련 지표에 관심을 쏟고 있다. 24일(현지시각) 발표되는 6월 소비자 기대지수를 시작으로 25일 미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기준 금리, 1분기 국내총생산(GDP) 등 미국의 경기를 반영하는 지표들이 줄줄이 발표될 예정이다.

관심의 초점은 25일의 FOMC 회의다. 이 회의에서 결정될 미국의 기준 금리 동결 여부와, 이에 따른 유럽중앙은행(ECB)의 후속 조처가 세계 투자자금의 방향을 결정할 것으로 국제 금융계는 내다보고 있다. 미국의 금융가에서는 기준금리 2.00% 동결을 점치고 있다. 물가 상승 우려가 높아지면서 금리 인상에 대한 기대감이 퍼지고 있으나 주택 경기와 고용 사정이 개선될 조짐이 보이지 않아 금리 동결을 관측하는 쪽이 우세한 상황이다.

미국의 기준금리 동결에 이어 다음달 3일로 예정된 유럽중앙은행 회의에서 금리가 인상될 경우, 달러 약세 재현으로 국내외 주식시장에는 악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미국과 유럽의 금리가 엇갈릴 경우 ‘달러 약세→상품시장으로 투기자금 유입→기름값 강세→물가 상승 압력→소비 심리 악화→경기 둔화’로 이어질 개연성이 높기 때문이다.

미국 금융권의 신용위기로 촉발된 주택 경기도 나아질 기미가 아직 보이지 않는다. 미국의 5월 신규주택매매는 51만2천채로 4월에 견줘 2.8%나 줄었다. 4월 신규주택매매가 3.3% 증가한 것에 비하면 주택 경기는 급랭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거래가 줄었음에도 주택 가격 하락세가 꾸준하다는 점도 경기 회복까지는 아직 멀었다는 신호로 여겨진다. 4월 주택가격지수는 전달에 견줘 -0.5%로 내림세가 멈추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자산인 주택값의 하락이 소비 심리의 악화로 이어져 경기 침체 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현실을 보여준다.

김세중 신영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지수가 지난 1, 3월의 저점 수준으로 내려선 것은 1차적으로 전 세계적인 물가 상승 우려 때문”이라며 “여기에 미국의 주택 가격의 본격적인 상승이나 소비 심리 개선의 여지가 보이지 않고 있어 국내외 주식시장의 본격적인 반등은 기대하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연 기자 xingx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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