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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융·증권

워커힐 매각작업 속도붙나

등록 2005-04-26 18:52수정 2005-04-26 18:52

SK네트웍스 “최태원 회장 지분출연 제안”
방식 안정해져…일부 “팔 생각없어 분석도”

에스케이네트웍스(옛 에스케이글로벌)가 워커힐호텔의 빠른 매각을 위해 최태원 에스케이회장의 워커힐 지분(40.7%) 출연을 채권단에 제안했다고 26일 밝혔다. 이에 따라 워커힐 매각작업이 급물살을 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에스케이네트웍스의 정만원 사장은 이날 오전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채권단과 맺은 자구계획안을 성실히 추진하기 위해서는 최 회장이 보유하고 있는 워커힐 지분을 네트웍스에 출연하는 게 합리적이라고 생각한다”며 “네트웍스가 워커힐의 주도권을 가지면 헐값 매각 논란을 잠재울 수 있고, 네트웍스의 자본 확충을 통한 부채비율 축소도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정 사장은 최 회장이 워커힐 지분을 넘기는 대신 네트웍스 지분 2%를 받기로 했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서는 “채권단에 최 회장의 지분 출연을 제안한 상태일 뿐 그 가치와 출연방식 등에 대해서는 아직 논의된 바 없다”고 말했다.

정 사장은 워커힐 매각이 늦어지는 이유에 대해 “워커힐을 사려는 이들이 호텔업에 대한 가치만을 인정할 뿐, 워커힐 뒤에 있는 아차산 등 보유 부동산의 가치를 인정하지 않기 때문”이라며 “워커힐의 막개발을 막고 친환경적으로 개발할 수 있는 구매자에게 넘긴다는 기본방침에 대해서는 이미 채권단과 합의가 이뤄진 상태”라고 설명했다. 정 사장은 이어 “에스케이 계열사 중 매각 대상인 에스케이생명과 증권, 에스지위카스, 워커힐 등 이른바 빅4 가운데 워커힐을 뺀 3곳은 2007년까지는 무난히 매각작업이 끝날 것”이라고 낙관했다.

그러나 워커힐의 매각이 늦어지면서, 에스케이가 워커힐을 팔 생각이 없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있다. 정 사장은 이날 “워크아웃을 졸업하지 못하는 한이 있어도 워커힐은 헐값으로 매각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워커힐은 최종현 전 회장이 생전에 호텔 빌라 안에서 생활했고, 최 회장의 장례식도 이곳에서 치러지는 등 에스케이로서는 각별한 인연이 있는 곳이다. 그러나 정 사장은 이런 시각을 의식한 듯 “워커힐을 판다는 기본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네트웍스의 전신인 에스케이글로벌은 2003년 1조4천억원에 이르는 분식회계가 드러나면서 금융시장에 큰 충격을 줬다. 2007년까지 워크아웃에 들어간 네트웍스는 최근 눈에 띄는 실적개선을 통해 조기 졸업이 점쳐지고 있다.

한편, 네트웍스는 이날 세계적인 통합마케팅 회사로 도약하겠다는 비전도 밝혔다. 정 사장은 “올 1분기 매출액이 3조5천억원을 넘기면서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며 “2010년까지 여러 개의 세계적인 브랜드를 갖춘 기업가치 10조원 이상의 회사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최혜정 기자 id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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