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총액 상위 10대 기업
상반기 10.44%급락…외국인순매도 19조
대형주가 소형주보다 2배 이상 떨어져
IT관련주 고환율 수혜…증권주 큰 폭 하락
대형주가 소형주보다 2배 이상 떨어져
IT관련주 고환율 수혜…증권주 큰 폭 하락
고유가에 따른 물가 급등과 경기 둔화가 겹치며 국내 증시가 상반기에 죽을 쒔다. 3월 중순 이후 반짝 상승했지만, 지금으로선 약세장 속 일시적 반등인 ‘베어마켓 랠리’로 잠정 결론 났다. 5월 중순 1900선에 가까이 갔던 코스피지수는 줄곧 내려가고 있다. 30일에도 코스피지수는 9.53(0.57%) 하락한 1674.92로 마감해, 3월 하순 수준으로 돌아갔다. 코스닥지수도 이날 4.44(0.75%) 떨어진 590.19로 장을 마쳤다.
■ 시가총액 110조원 증발 증권선물거래소 집계를 보면,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을 합친 시가총액은 27일 기준 941조9919억원이다. 지난해 말 1051조7632억원에서 109조7713억원(10.44%)이나 급감한 수준이다. 유가증권시장은 951조8874억원에서 855조5131억원으로, 코스닥시장은 99조8758억원에서 86조4788억원으로 각각 줄었다.
상반기 증시는 외국인 투자자가 대규모로 물량을 던진 탓에 약세를 보였다.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을 합쳐 외국인은 18조5410억원(유가증권시장은 17조4573억원)어치 순매도 했다. 기관은 8조8704억원(8조8099억원), 개인은 3조6275억원(2조8674억원)씩 순매수했다.
■ 대형주 급락, 소형주 선방 증시 하락세 속에 대형주가 상대적으로 더 떨어졌다. 유가증권시장에서 대형주는 11.16%, 중형주는 9.05%, 소형주는 4.79% 하락했다. 코스닥시장에선 대형주가 16.21%, 중형주 17.82%, 소형주는 13.27% 하락했다.
업종별 움직임을 보면, 유가증권시장의 경우 전기전자(8.0%), 의료정밀(12.62%) 등 정보기술(IT) 관련 업종을 제외한 전체 업종이 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증권(-33.92%), 건설(-26.71%), 비금속광물(-20.65%) 업종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코스닥시장도 방송서비스(5.48%)와 기계·장비(0.49%)를 제외한 대부분 업종이 하락했다.
증시 약세 속에 거래도 극도로 부진해, 두 시장의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지난해 7조5750억원에서 올 상반기 6조6559억원으로 12.31% 줄었고, 하루 평균 거래량도 19.81% 감소했다.
■ 삼성그룹 시가총액만 증가 증시 약세 속에 정보기술 관련주가 정부의 고환율 정책으로 수출 호재를 봤다.
덕분에 전기전자 업종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 삼성그룹만 시가총액이 지난해 말보다 4.48% 증가하고, 나머지 그룹은 줄줄이 감소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 시가총액 91조6711억원에서 105조1026억원으로 늘어났고, 시가총액 비중도 9.63%에서 12.29%로 급증했다. 지난해 ‘잘 나가던’ 증권주와 건설·비금속·운수장비·화학 등 이른바 중국 테마주들이 줄줄이 하락하면서, 이들 관련주가 많이 포함된 한화(-42.35%), 에스케이(-29.35%), 현대중공업(-27.28%), 지에스(-27.25%) 그룹 순으로 시가총액 하락 폭이 컸다. 한화증권은 58.94%나 떨어져 유가증권시장 종목 중 하락률 2위를 기록했다. 김진철 기자 nowhere@hani.co.kr
덕분에 전기전자 업종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 삼성그룹만 시가총액이 지난해 말보다 4.48% 증가하고, 나머지 그룹은 줄줄이 감소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 시가총액 91조6711억원에서 105조1026억원으로 늘어났고, 시가총액 비중도 9.63%에서 12.29%로 급증했다. 지난해 ‘잘 나가던’ 증권주와 건설·비금속·운수장비·화학 등 이른바 중국 테마주들이 줄줄이 하락하면서, 이들 관련주가 많이 포함된 한화(-42.35%), 에스케이(-29.35%), 현대중공업(-27.28%), 지에스(-27.25%) 그룹 순으로 시가총액 하락 폭이 컸다. 한화증권은 58.94%나 떨어져 유가증권시장 종목 중 하락률 2위를 기록했다. 김진철 기자 nowher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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