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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융·증권

증시 외국인 이어 개미들도 ‘팔자’ 행진

등록 2008-07-02 19:23

코스피 코스닥 주가 추이
코스피 코스닥 주가 추이
개인 1600억 이상 순매도…코스닥 4.13% 폭락
스태그플레이션 우려속 고물가·경기둔화 영향
전문가 “코스피 아직 바닥 아니다” 위기론 확산
국내 증시가 바닥을 모르고 급락하고 있다. 국내적으로 물가 급등에 경기 둔화가 겹치고, 국외로도 미국발 신용위기가 다시 부각되는 등 사방이 지뢰밭이다. 펀더멘털 악화요인이 날로 커져가는 터에 투자심리도 살얼음판을 걷는 모양새다.

■ 주도세력 없는 시장 외국인투자자들은 지난달 9일부터 2일까지, 18일 연속 순매도했다. 누적 순매도액은 5조원이 넘는다. 팔고만 있는 외국인들 대신 증시 버팀목이던 개인들도 흔들리고 있다. 지난달부터 거의 매일 순매수하던 개인투자자들이 지난달 30일 2822억원, 1일 1108억원에 이어 이날도 1600억원 넘게 순매도했다.

이날 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 모두 급락한 것도, 외국인이 더 팔았다기보다는 개인들이 순매도로 돌아서면서 매수 주체가 사라졌기 때문이다. 코스피지수가 2.57% 하락한 반면, 코스닥지수가 4.13% 폭락한 것도, 코스닥시장이 개인투자자 비중이 높기 때문이다.

성진경 대신증권 시장전략팀장은 “경기가 안좋고 시장이 불확실할 때는 중소형주가 더 흔들린다”며 “유가증권시장은 기관이 매수하면서 낙폭을 줄였지만 코스닥시장은 개인의 비중이 높기 때문에 취약한 면이 있다”고 말했다.

■ 극대화된 불확실성 증시 조정이 지속되는 것은 무엇보다 스태그플레이션 우려 때문이다. 국제유가 급등과 원-달러 환율 급등으로 물가는 오르고 경기마저 둔화되는 딜레마적 상황이 주식시장을 최악으로 몰아가고 있다. 더구나 지난해부터 이어져온 미국발 신용위기도 해소되지 않아, 설상가상이다.

김학균 한국투자증권 선임연구원은 “인플레 우려가 있는 상태에서 유럽·미국권 금융기관들의 신용위기마저 해소가 안되니 외국인들이 순매도로 일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유가 급등으로 인해 아시아 금융기관의 부실 기미가 보이기 시작했다는 진단도 나온다. 최악의 상황이 올 수도 있다는 얘기다. 김학주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아시아 국가들이 유가 급등으로 고생을 하고 있는데, 금융기관의 부실로 이어질 수 있다”며 “소비자들의 구매력 하락이 중소기업 문제로 이어져 대출 부실을 낳을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 코스피 1600 지지 불안 아직 바닥은 오지 않았다는 증시 전문가들이 많다. 기업의 이익 증가율과 가격매력도 등의 펀더멘털 측면은 물론 증시 수급이나 기술적 분석 측면에서 단기 바닥 신호가 나타나고는 있지만, 여러 불확실성 중 무엇하나 마무리될 실마리가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바닥이 오더라도 과거와 같은 장기 상승세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의견이다.

김학균 선임연구원은 “한국은 아직 미국이나 유럽처럼 전 저점 아래로는 안 내려갔는데, 한국 증시도 전 저점으로 내려가는 방향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김학주 리서치센터장도 “1540 정도까지는 내려갈 수 있다. 그렇게 되면 주가이익비율(PER)이 10배 근방으로 가서 매력이 좀 생겨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철 이정연 기자 nowher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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