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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융·증권

금리 고점 예상땐…‘채권형 펀드’에 눈돌리자

등록 2008-07-27 18:58

국내 채권형펀드 수익률
국내 채권형펀드 수익률
주식형 펀드 손실 상황에서 유일하게 수익
시장불안 지속…고수익보단 안정 무게둬야
“빙하기라고 할 수 있죠. 아예 자금이 얼어서 움직이지를 않아요.” 한 피비(PB)센터 부장의 말이다. 자금을 굴려 수익을 낼 곳이라면 어느 곳이라도 쫓아가는 고액 자산가들의 투자심리마저도 악화된 상태다.

어느 것 하나 제대로 된 수익을 내지 못하는 상황에 그나마 주목을 받는 건 채권형펀드다. 국내 채권형펀드(83개)의 연초 이후 지난 24일까지 수익률은 2.72%다. 국내 주식형펀드(601개)의 수익률이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지난해 상반기 주식형펀드는 26.44%의 수익을 보인 데 견줘 채권형펀드의 수익률은 1.80%에 그쳤던 상황이 역전된 모양새다.

여기에 금리가 고점을 찍었다는 분석도 채권형펀드의 매력을 뒷받침하고 있다. 채권은 금리가 하락하면 수익을 얻는(채권값이 올라가는) 짜임새를 갖고 있다. 때문에 앞으로 금리가 떨어질 여력이 있는지 여부가 미래 수익률을 예측하는 데 중요한 잣대다. 전문가들은 국고채 3년 기준으로 6% 안팎의 금리 수준이 경기 둔화 등의 영향으로 더 오르기는 어렵고, 오르더라도 상승 폭은 0.5% 이내일 것으로 내다봤다. 채권값을 떨어뜨릴 금리 상승 가능성은 낮다는 이야기다. 투자자로서는 금리가 고점을 찍었다고 예측되는 때, 값이 떨어진 채권을 사서 앞으로 금리 하락(채권값 상승)으로 수익을 내는 시나리오를 짤 수 있다.

전문가들은 한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금융시장 상황이라 채권형펀드 투자에 있어선, 단기채권에 투자하는 펀드가 적합하다고 조언한다. 박승훈 한국투자증권 펀드분석팀 부장은 “갑작스러운 금융시장 교란 요인이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투자 환경의 불확실성에 유념할 것을 당부했다.

해외 채권형펀드는 어떨까? 브라질을 비롯한 신흥국 국채의 수익률은 높은 수준이다. 국내 2개 증권사에서 내놓은 브라질 국채 수익률은 12%에 이른다. 다만, 그만큼 불안한 요소가 잠재해 있다는 점은 유념해야 한다. 실제로 브라질 중앙은행은 23일(현지시각)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올렸다. 모두 마이너스(-) 수익률을 내고 있는 가운데 10%대의 수익을 낸다며 몰려들었다가는 또 가입하자마자 쓴맛을 보게 될 수도 있다. 국내 채권형펀드도 ‘채권’이라는 이름만 보고 덥석 가입했다가는 낭패다. ‘아이테일러채권 3C-1’은 1년 수익률이 6.75%이고 같은 채권형펀드라도 ‘KB장기주택마련채권 1’은 1.66%에 그쳤다. 안정적인 상품이라고는 하지만 상품별로 수익률은 천차만별이다.

이정연 기자 xingx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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