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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융·증권

싼 맛에 덤벼들었다간 ‘비싼 대가’

등록 2008-09-16 19:10

유가증권시장 가격대별 분포
유가증권시장 가격대별 분포
액면가 미만 저가주 96개…9개월새 4배 늘어
수익률도 평균이하…주당 순이익 등 살펴봐야
증시 불안으로 액면가를 밑도는 ‘저가주’가 속출하고 있다.

16일 증권선물거래소가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1525개사의 주가를 분석한 결과, 11일 기준 주가가 액면가보다 낮은 ‘저가주’수가 96개로 지난해 말(24개)에 견줘 4배 가량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유가증권시장의 액면가 미만 저가주 수는 지난해 말 11개에서 39개로 늘어났고, 이에 따라 시장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77%에서 6.29%로 급증했다. 또, 코스닥시장의 저가주는 같은 기간 13개에서 57개로 늘었다.

이들 저가주의 수익률은 시장 평균보다 훨씬 부진했다. 유가증권시장의 저가주는 올들어 지난 11일까지 평균 42.59% 하락해,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23.93%)보다 하락률이 훨씬 컸다. 코스닥시장의 저가주도 코스닥지수가 올들어 35.42% 떨어지는 동안, 50.51% 하락해 더욱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증시 약세와 맞물려 저가주의 비중은 확대되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주가가 5천원 미만인 종목은 196개로 지난해 말보다 41개나 늘었다. 이로써 주가가 5천원 미만인 종목이 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하는 비중은 6.61%포인트 늘어난 31.61%에 달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주가가 1천원을 밑도는 종목이 지난해 말(57개)에 견줘 100개나 늘어난 157개에 달했다. 반면, 유가증권시장에서 주가가 50만원 이상인 고가주 수는 지난해 말 9개에서 7개로 줄었고, 코스닥시장에서 3만원 이상 종목은 47개에서 19개로 크게 줄었다.

가격대별로 수익률도 다소 차별화됐다. 중고가주는 시장 대비 초과 수익을 거둔 반면, 저가주는 시장보다 하락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올들어 지난 11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주가가 5만원 이상 10만원 미만인 종목의 코스피지수 대비 초과 수익률은 13.64%포인트에 달했지만, 5천원 미만 저가주 종목의 시장 대비 초과 수익률은 -5.09%포인트였다. 코스닥시장도 이와 마찬가지로 5천원 이상 1만원 미만과 1천원 미만 종목의 시장 대비 초과 수익률은 각각 25.75%포인트, -11.98%포인트인 것으로 집계됐다.

투자전문가들은 개인투자자들 입장에서 싸다고 여겨지는 ‘저가주’가 결코 싸지 않을 수 있다며 투자할 때는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국투자증권 박소연 책임연구원은 “일반적으로 어떤 종목의 주가가 싸면 개인투자 비중이 높고, 이에 따라 가격 변동성이 높아지는 경향이 있다”며 “액면가 등을 기준 삼아 저가주를 공략하기 보다는 주당 순이익이나, 자산대비 순이익을 고려해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액면가 이하로 떨어진 종목의 경우 저가주의 매력을 찾기보다는 기업의 펀더멘털이 악화된 상황을 반영하고 있을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정연 기자 xingx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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