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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융·증권

은행 외화 부족…100억달러 긴급 투입

등록 2008-09-26 19:12수정 2008-09-26 23:43

정부, 내달초까지 외국환평형기금 활용해 공급
외화 유동성 부족으로 원-달러 환율이 1160원대로 올라서면서 4년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채권시장도 외국인 매도세가 강화되면서 시중금리가 급등하는 양상을 보였다.

이에 따라 정부는 다음달 초까지 외국환평형기금을 활용해 100억달러 이상을 외화자금시장에 공급하기로 했다.

2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2.3원 상승한 1160.5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환율이 5거래일 동안 20.8원 급등하면서 2004년 8월13일(1162.3원)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외화 공급이 부족한데다 외국인이 주식시장에서 1600여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도하면서 환율을 끌어올렸다.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도 외국인이 국채선물을 대량 매도하면서 0.08%포인트 오른 연 6.01%로 마감됐다.

정부는 시중의 외화 유동성 부족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자금 공급에 나섰다. 최종구 기획재정부 국제금융국장은 이날 “정부는 달러 유동성 공급을 위해 외국환평형기금을 통해 외화 스와프 시장에 참여할 것”이라며 “이달 말부터 10월 초까지 최소 100억달러를 공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 국장은 “그 정도 규모면 시장에 충분히 영향을 끼치겠지만 필요하면 더 지원할 것”이라며 “한국은행에서 이미 공급하고 있는 것까지 포함하면 규모는 더 클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부가 외화 유동성 공급을 위해 이처럼 대규모로 나선 것은 1967년 외국환평형기금 조성 이후 처음이다. 그만큼 현재 시중의 ‘달러 가뭄’이 심각하다는 얘기다. 최 국장은 “외환위기 이후 일찍이 느껴보지 못했을 정도”라며 “은행들이 외화 자산 운영을 최대한 보수적으로 해 기업 활동에까지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재정부는 지난 25일 정부 과천청사에서 강만수 장관 주재로 시중은행과 국책은행의 임원, 한은·금융위·금감원 관계자 등이 모인 가운데 외화 유동성 상황을 긴급 점검했다.

정남기 선임기자, 김수헌 기자 jnamk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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