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증시의 한파가 펀드에도 몰아닥치며 9월들어 펀드 자금이 14조원이나 순유출됐다.
26일 굿모닝신한증권은 9월 들어 24일까지 펀드에서 14조9067억원의 자금이 순유출된 것으로 집계했다. 유출 자금의 규모는 지난 8월 한 달간 순유입(4조3천억원) 규모의 3.5배에 이른다. 주식형펀드 가운데 하나인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하더라도 전체 펀드의 순유출액은 14조1093에 이른다.
이처럼 자금 유출 규모가 급격하게 늘어난데는 머니마켓펀드(MMF)에서 유출이 많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추석이 끼면서 기업과 금융기관의 자금 수요가 몰려 수시로 입출금을 할 수 있는 머니마켓펀드에서 8조8859억원이 빠져나갔다.
또 추석 이후 리먼브러더스 사태로 채권시장이 약세를 보이자 채권형펀드에서도 2조4702억원의 자금이 순유출됐다. 이로써 올들어 채권형펀드에서 빠져나간 자금은 모두 6조원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장지수펀드 자금을 제외한 국내외 주식형펀드에서는 9월 들어 3770억원의 순유출을 기록한 가운데, 자금 유출입 상황은 국내외별로 크게 차이가 났다. 국내 주식형펀드는 2219억원이 순유입됐으나 국외 주식형펀드에서는 5994억원이 순유출됐다.
이정연 기자 xingx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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