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지분 67% 확보 상장 힘실려
예금보험공사가 대한생명 지분 49% 가운데 16%를 한화에 매각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한화는 대생 지분율이 51%에서 67%로 올라 상장추진에 힘을 얻게 되는 한편, 대우조선해양 인수자금 확보에도 숨통이 트이게 됐다.
예보는 최근 예보위원회를 열어 1주당 2275원에 대생 지분 16%(1억6천만주)를 한화에 매각하는 콜옵션 조항을 이행키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예보는 그동안 한화가 대생 인수 당시 오스트레일리아 맥쿼리 생명과 이면계약을 맺었다는 이유로 콜옵션 이행을 유보해 왔지만 지난 6월 말 국제중재위원회 판결에 따라 16%의 지분을 넘기게 됐다. 예보는 이번 지분 매각으로 공적자금 2584억원을 추가로 회수하게 된다. 장외주식인 대한생명 주식은 최근 주당 8500원 전후의 가격대를 보이고 있어, 한화는 1조원 안팎의 콜옵션 행사차익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한화의 한 관계자는 “지분율이 67%가 되면 경영권이 안정적으로 확보돼 대우조선해양 인수자금 확보 등에서도 여유를 갖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화는 제이피모건을 주간사로 선정해 대생 지분 9.9%를 매각하는 작업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희 기자 dor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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