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대비 2배 급증…‘안정적 투자수단’ 매수세 몰려
상장지수펀드(ETF) 거래가 활발해지면서 3분기 동안 하루 평균 거래대금이 1천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파악됐다.
증권선물거래소는 8일 3분기 말 상장지수펀드의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1318억원으로 2분기 말(646억원)에 견줘 103.9% 급증했다고 밝혔다. 또 하루 평균 거래량은 746좌로 133.8%나 늘었다.
특히, 최근 국내 증시의 하락장이 이어지는 중에도 KODEX200, TIGER200 등 코스피200지수와 관련된 상장지수펀드의 거래규모가 큰 규모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대표지수인 코스피200지수 관련 상장지수펀드가 안정적인 투자수단으로 여겨지며 차익 거래 수요가 몰려 나타난 현상으로 분석했다.
상품별로는 삼성그룹상장지수펀드의 하루 평균 거래대금이 21억원에 달했다. 이는 개인과 기관투자자들의 매수세에 따른 결과로 보인다. 또, 해외시장과 관련된 상장지수펀드인 KODEX 차이나 H와 TIGER 브릭스의 하루 평균 거래량도 10억원을 넘어섰다.
이처럼 거래가 늘어남에 따라 분기말 상장지수펀드의 순자산총액은 3조7742억원, 상장좌수는 2억7159만좌로 2분기 말에 견줘 54%, 71%씩 늘었다.
거래소는 “증권사의 랩(Wrap) 상품에 상장지수펀드가 편입되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자산운용사 등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들의 수요가 증가한 것과 더불어 8가지의 상장지수펀드가 새로 상장되면서 시장 규모가 커졌다”고 풀이했다. 투자자별로는 펀드가 35.8%로 가장 많았고 외국인이 33.3%, 개인은 10.9%로 뒤를 이었다.
증시가 약세를 면하지 못하면서 상장지수펀드의 수익률도 대체로 부진했으나 KODEX자동차 상장지수펀드는 3분기 중 5.6%의 수익률을 거둬 27개 종목 가운데 가장 양호한 성적을 기록했다. 그러나 반도체와 조선 업종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의 수익률은 -24.6~-22.9%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이정연 기자 xingx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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