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약 130만명 ‘만능통장’ 인기

6일 출시…은행 경쟁 치열

주택청약종합저축이 6일 출시를 앞두고 사전 예약자가 130만명을 넘는 등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30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종합저축을 취급하는 5개 시중은행 가운데 우리은행과 농협의 사전 예약자가 각각 40만명 수준으로 집계됐다. 또 하나은행과 신한은행은 각각 27만명과 20만명 정도의 사전예약을 받았고, 기업은행도 7만명 정도가 미리 가입 신청을 했다.

종합저축 가입자를 유치하기 위한 은행들의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농협은 최근 콜센터에 별도의 태스크포스(TF)팀을 만들어 사전 예약이나 문의 전화 등을 받고 있다.

또 은행들은 다음달 6일 본격적으로 상품 가입이 시작되면 가입 고객들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상품권 등 경품을 주는 행사를 열기로 했다.

‘만능통장’으로 불리는 종합저축은 청약저축과 청약예금, 부금의 기능을 한데 묶은 것으로 공공주택과 민영주택을 모두 청약할 수 있는데다, 나이 제한 없이 누구나 1인1통장을 개설할 수 있다. 가입자들은 월 2만~50만원씩 납입할 수 있고, 2년만 납입하면 청약 자격을 얻는다. 금리도 가입기간 2년 이상이면 연 4.5%로 높은 편이다. 다만 기존 청약통장 가입자는 종합저축에 가입할 수 없다. 기존 통장을 해지하고 신규로 종합저축에 가입하면 과거 가입기간과 금액은 인정되지 않는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모든 주택에 청약할 수 있고 상대적으로 금리도 높아 매력있는 상품”이라며 “은행으로서는 당장 수익에는 도움이 안 되지만, 미래 고객 확보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가입자를 늘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수헌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