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간 가입자 1866명…미 역모기지론의 3.5배
집을 담보로 노후에 연금을 받을 수 있는 국내 주택연금 제도의 초기 정착 속도가 미국의 역모기지론보다 세 배 이상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금융공사는 15일 “지난 2007년 7월 출시 이후 2년 동안 주택연금의 가입자가 1866명으로 집계됐다”며 “미국의 역모기지론의 가입 실적이 1989년 출시 이후 2년 동안 546건에 그친 것과 비교하면 주택연금의 첫 2년 간 가입건수가 3.5배나 많다”고 밝혔다. 주택금융공사 관계자는 “경기 침체로 자녀들의 경제적 지원이 줄고 있는데다, 주택연금 가입연령을 65살 이상에서 60살 이상으로 낮추는 등 제도 개선 효과까지 겹쳐 가입자가 크게 늘었다”고 풀이했다.
주택금융공사가 2년 동안 주택연금 이용현황을 분석한 결과를 보면, 평균 가입연령은 73살이고 담보주택의 평균가격은 2억6600만원이었다. 집값은 1억~2억원이 28.6%로 가장 많았고, 이어 2억~3억원 25%, 3억~4억원 15% 순이었다. 평균 월지급금은 101만7000원이었다. 월지급금은 50만원~1백만원 구간이 38.5%로 가장 많았고, 100~150만원 21.5%, 50만원 미만 20.4%, 150~200만원 11.5%, 200~300만원 6.8% 순이었다.
김수헌 기자minerv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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