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1년 만기 예금 최고 연 4.4%…외환, 적금 기간별로 0.2~0.3% ↑
시중은행과 저축은행이 예금과 적금 금리를 잇달아 올리고 있다.
시중은행들은 이달 들어 1년 만기 예금의 최고 금리를 연 4.0~4.4% 수준으로 높였고, 저축은행들도 금리를 연 5%대로 인상했다. 업계에서는 은행들의 금리 인상 추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9월 금융위기가 터진 이후 은행들이 유동성 확보를 위해 판매한 고금리 예금의 만기가 도래함에 따라 은행들이 자금 유치를 위해 금리를 올릴 유인이 커졌기 때문이다.
우리은행은 이달 2일부터 1년 만기 ‘키위정기예금’의 금리를 0.01%포인트 올렸다. 이에 따라 우대금리 0.6%포인트를 포함해 최고 금리는 연 4.4%가 됐다. 7월 말보다는 최고 0.5%포인트 인상된 셈이다. 국민은행의 1년 만기 ‘국민수퍼정기예금’ 금리도 이번 주부터 최고 연 4.0%로 지난 7월 말보다 0.4%포인트 올랐다. 신한은행의 1년짜리 ‘민트정기예금’ 최고 금리는 7월 말 연 3.5%에서 4.1%로 높아졌다. 하나은행은 최근 1년 만기 최고 이율을 연 4.3%로 적용하고 있고, 중도에 해지하더라도 높은 금리를 주는 ‘하나 3,6,9 정기예금’을 내놨다.
적금 금리도 오르고 있다. 외환은행은 이달부터 개인 고객을 위한 ‘희망가득한 적금’의 고시금리를 1년 만기 연 2.2%에서 2.5%로, 2년 만기는 2.8%에서 3.0%, 3년 만기는 3.2%에서 3.5%로 기간별로 0.2~0.3%포인트 올렸다. 하나은행의 ‘에스(S)라인적금’ 금리도 지난 3일부터 0.2%포인트 인상돼 3년 만기는 3.8%에서 4.0%, 2년 만기는 3.6%에서 3.8%, 1년 만기는 3.3%에서 3.5%가 적용된다.
저축은행들은 연 5%대로 예금 금리를 인상하고 있다. 솔로몬저축은행과 신라저축은행은 이달 들어 1년 만기 정기예금의 금리를 각각 연 4.7%에서 5.1%로 올렸다. 또 동부저축은행은 연 4.7%에서 5.0%로, 신민저축은행은 연 5.1%에서 5.2%로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를 인상했다. 토마토저축은행은 기존 정기적금 금리에 0.2%포인트 우대금리(1년 만기 6.2%)를 제공하는 ‘이승호 정기적금’을 9일부터 특별 판매한다.
김수헌 기자 minerv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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