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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융·증권

‘오르락내리락’ 증시…외국인 ‘먹성’ 줄었다

등록 2009-09-08 20:45수정 2009-09-08 23:33

미국증시와 연동된 매매패턴을 보이는 외국인 (※ 클릭하시면 더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외국인 매수 약화…“미 증시 약세 탈출때까진 관망할 듯”
경기회복세 둔화 탓도…“공격적 접근 자제·매수대상 좁혀야”
코스피 지수가 ‘1600 고지’에서 오르락내리락하고 있다. 세계경제가 회복세로 돌아섰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상승세에 좀체 탄력이 붙지 않고 있다. 회복 속도에 대한 불확실성이 남아 있고 통화당국이 머지않아 출구전략을 펴 유동성 흡수에 나설지 모른다는 우려가 남아 있는 탓이다. 특히 그간 상승 장세를 이끌어온 시장의 주도세력인 외국인의 매수세가 9월 들어 뚜렷하게 약해지는 모양새다. 8일 코스피 지수는 이틀간의 하락세를 멈추고 11.12(0.69%) 오른 1619.69로 장을 마감했다.

■ 외국인 매수세 약해져 지난주 모두 4020억원을 순매도했던 외국인은 이번 주 들어선 순매수로 돌아섰지만, 7일 323억원, 8일 786억원 등 ‘식성’은 예전에 비해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외국인들은 특히 9월 들어 7일까지 삼성전자 2460억원, 현대차 1347억원, 현대모비스 2471억원 등 최근 국내 증시 상승세를 주도했던 우량 종목들을 집중적으로 내다 팔고 있다.

외국인의 움직임에 대한 관측은 엇갈린다. 우리투자증권 박성훈 연구위원은 “외국인들이 미국 증시에 동조현상을 보이고 있어 미국 증시가 약세에서 벗어나기 전까지는 관망하거나 매물을 좀 더 내놓을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반면, 대신증권 박중섭 선임연구원은 “최상위 업종 군에 대한 가격조정으로 과열이 일정부분 해소되는 국면이 지나가면 매수세는 다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 세계경제 회복 속도 둔화 지난해 금융위기의 직격탄을 맞아 곤두박질쳤던 세계경제가 확연하게 회복세를 탔다는 신호가 아직 나오지 않는 것도 증시가 오르락내리락하는 이유로 꼽힌다. 시장에선 최근 발표되는 ‘선행지표’의 내용이 과거보다 훨씬 개선된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 확신을 줄 단계까지는 이르지 못한 ‘기술적 반등’에 가깝다는 쪽에 무게를 싣는다. 한국투자증권 김학균 수석연구원은 “상장사들의 하반기 순이익 전망이 상향조정되고 있지만 정보기술(IT)과 자동차업종을 제외하면 미비하다”고 지적했다.

더군다나 경기 회복세가 유지된다 해도 곳곳에 암초는 남아 있다. 신영증권 김세중 투자전략팀장은 “경기회복에 따라 유가와 물가, 반도체 가격이 특정 임계치를 넘어설 경우 주가에는 되레 부정적”이라고 말했다. 실물경기 회복에 따라 유가와 물가가 상승 압력을 받을 수 있는데, 유가가 80달러를 넘어설 경우 오히려 악재로 작용할 수도 있다는 얘기다. 특히 반도체(DDR2) 가격이 2달러를 넘어서면 후발업체들의 생산량이 늘어나 국내 기업들의 수익성을 약화시킬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 엇갈린 단기 전망 장기 전망을 두고는 낙관적 관측이 대세를 이루는 가운데 단기 전망에 대해선 의견이 팽팽하게 갈리고 있다. 이승우 대우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코스피 지수가 1720선까지는 오를 수 있지만 9월 말까지는 약세 흐름을 보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대신증권과 신영증권은 올해 국내 증시가 1680선에서 고점을 찍고 조정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토러스증권은 “미국 경기의 완만한 회복세가 글로벌 경쟁력이 높은 한국 기업에 오히려 긍정적”이라며 코스피 지수 목표치를 1850포인트로 제시했다. 이찬영 기자 lcy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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