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총 167억달러 사들여
외국인이 올해 들어 아시아 증시 가운데 우리나라 주식을 가장 많이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 11일 기준으로 올해 들어 국내 증시에서 모두 167억달러를 순매수했다. 이는 같은 기간 대만(87억달러), 인도(85억달러), 타이·인도네시아(11억달러), 필리핀(3억달러), 일본(-28억달러)의 순매수 규모를 크게 넘어선 것이다. 외국인은 지난 2005년 3조억원 순매도를 시작으로 2006년(10조7000억원)과 2007년(24조7000억원)에 이어 2008년(33조6000억원)까지 4년내리 순매도 규모를 해마다 키워왔다. 올해 들어 외국인이 순매수로 돌아섬에 따라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에서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말 28.7%에서 지난 11일 현재 31.3%로 높아졌다.
한편, 지난해 9월12일부터 지난 11일까지 1년 동안 코스피 상승률(11.8%)은 세계 47개국 49개 증시 가운데 13위에 해당한다. 코스닥지수는 같은 기간 13.1% 올라 12위를 차지했다. 중국 증시가 43.8% 올라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대만(16.3%·6위) 인도(16.2%·7위) 브라질(11.4%·14위) 홍콩(9.3%·15위) 등 신흥시장의 회복세가 두드러졌다. 반면 선진시장은 미국 다우지수(-15.9%·37위), 일본(-14.5%·36위), 프랑스(-13.8%·35위), 독일(-9.8%·31위), 영국 (-7.5%·29위) 등 대부분 1년 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했다.
이찬영 기자 lcy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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