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임당 추석땐 바쁠까
5만원권 석달만에 6조원 공급
시중 유통은 활발하지 않아
시중 유통은 활발하지 않아
5만원권이 시중에 유통된 지 석 달 만에 공급액 6조원을 넘어섰다.
23일 한국은행의 자료를 보면, 지난 6월 말 시중에 풀리기 시작한 5만원권의 공급잔액은 22일 현재 6조434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한국은행권 발행잔액의 19.9%에 달한다. 발행장수(누계)는 20일 현재 1억2870만장으로 올해 우리나라 인구가 4875만명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국민 한 사람당 2.6장씩 공급된 셈이다.
5만원권 발행이 확대되면서 1만원권의 비중은 지난 22일 현재 금액기준 73.2%로 신권 발행 직전인 지난 6월22일의 92.2%보다 19.0%포인트 떨어졌다. 5000원권은 3.6%에서 3.1%로, 1천원권은 4.2%에서 3.8%로 각각 줄었다.
수표거래도 줄었다. 지난 7월 교환결제된 수표는 하루 평균 전년 동기대비 19.2% 줄었고, 8월에는 20.8% 감소했다. 발행잔액은 이처럼 늘었지만 시중 유통은 활발하지 않다. 고가 상품이 많은 백화점이나 카지노에서는 유통이 늘고 있지만 은행 창구에서 직접 5만원권을 인출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
시중은행들은 신권에 대한 수요가 많은 추석을 지나면서 5만원권 사용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수헌 기자 minerv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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