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성 질환·상해사고 보장 특화상품 눈길
추석을 앞두고 고향에 계신 부모님을 위해 무슨 선물을 준비할까 고민되는 때다. 부모님 건강을 위해 건강식품을 챙겨드리는 것도 좋지만, 이번 기회에 ‘실버보험’에 가입해 드리는 건 어떨까.
실버보험은 건강보험과 비슷한 성격이지만, 노인들을 위해 특화한 보험상품이다. 노년기의 각종 상해사고 위험은 물론 치매, 뇌출혈 등 노인들이 많이 앓는 질병으로 인한 치료비와 간병비 등을 보장해준다. 일부 상품은 장례비용까지 보장해주기도 한다. 보험사에 따라 실버보험, 효보험, 노후보험 등 다양한 이름으로 판매하고 있고, 생명보험사뿐만 아니라 손해보험사에서도 관련 상품을 취급한다.
실버보험도 다른 보험상품과 마찬가지로 나이가 적을수록 보험료가 싸기 때문에 생각이 났을 때 가입 상담을 받아보는 게 유리하다. 또 만기환급형보다는 순수보장형 상품에 가입하는 것이 보험료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이다. 실버보험은 피보험자가 고령층인 만큼 기본적으로 보험료가 비싸지만, 보장 자체에 비중을 둔 순수보장형의 경우 보험료가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다만 보험회사들이 위험관리 차원에서 일정 기간(1~5년)을 주기로 계약을 갱신하면서 보험료를 올릴 수 있다는 점은 염두에 두어야 한다.
에이아이에이(AIA)생명의 ‘무배당 활기찬 노후보험’은 50살부터 70살까지 가입할 수 있다. 치매, 노인성 질병, 재해 및 교통사고까지 한 번에 보장받을 수 있고 수술할 경우 별도로 수술비가 지급된다. 60살 남자의 경우 월 2만2130원, 여자는 월 2만3520원(순수보장형, 80살 만기, 80살납, 월납)의 보험료로 최초 1회에 한해 치매 진단 때 2000만원의 치매진단자금, 노인성 5대 질환(허혈성심장질환, 뇌출혈, 신부전증, 간경화, 만성폐질환)으로 입원 때 3일 초과 1일당 2만원의 입원비와 1회당 50만원의 수술비가 지급된다.
동양생명의 ‘수호천사 효보험’은 재해로 인한 사망 때 3000만원을 지급하고, 치매 진단을 받으면 3년 동안 매달 100만원을 준다. 교보생명의 ‘무배당 참사랑효보험’은 암, 뇌출혈, 급성심근경색증 발병 때 치료비를 보장하고 류머티즘, 간질환, 결핵, 폐렴 등 8대 특정 질병에 대해서도 입원비를 지원받을 수 있다.
손보사들도 다양한 상품을 판매중이다. 현대해상은 상해 의료비, 치매 간병비 등 총 17개의 항목을 100살까지 보장해주는 ‘100살 행복보장보험’을 내놓고 있다. 동부화재는 총 58개의 담보 항목을 제공하는 ‘무배당 프로미라이프 100살 청춘보험’, 엘아이지(LIG)손해보험은 상해나 질병 때 100살까지 최고 3000만원을 보장해주는 ‘엘아이지헬스케어건강보험’을 판매하고 있다.
김수헌 기자 minerv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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