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성인의 55%가 펀드투자를 하고 있는 반면 일본 성인 중에선 11%만이 펀드투자를 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또 한국에서는 30~40대 직장인들이, 일본에선 50대 이상 은퇴자들이 주로 펀드 투자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한국투자자보호재단 투자자보호센터가 발표한 ‘한국과 일본의 펀드투자자 비교’ 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12월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우리나라 만 25~65살 성인 남녀 2530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펀드투자자 비중은 55%에 이르고 있다. 반면 지난해 7월 일본리서치센터가 20~79살 일본의 성인남녀 1500명을 상대로 방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펀드투자자 비중은 11.1%에 불과했다. 연령별 투자자 비중을 보면, 한국에선 30대가 60.7%에 이르는 등 30~40대의 비중이 높았고 일본에서는 50대 이상이 전체의 75% 이상을 차지했다. 직업별로는 국내에선 전문관리직·사무직 봉급생활자의 비중의 높고, 일본에선 펀드 투자자들이 주로 무직 또는 기타 직업인인 것으로 조사됐다. 금융자산 중 펀드보유금액 비중은 일본 투자자들 쪽이 훨씬 높았다. 국내 투자자의 펀드 투자금은 1628만원으로 전체 금융자산의 13% 수준이었다. 이에 견줘 일본 투자자의 평균 투자금액은 412만9000엔으로 전체 금융자산의 평균 37%에 이르렀다.
이찬영 기자 lcy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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