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손의료보험 회사별 보험료
회사별로 2~3배 차이
생보가 손보보다 비싸
생보가 손보보다 비싸
보장 혜택이 똑같은 실손의료보험의 보험료가 회사별로 2배 이상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생명보험협회와 손해보험협회의 누리집에 공시된 보험료를 보면, 40살 여성이 손보사 실손보험 종합입원·종합통원 특약에 가입할 경우 흥국화재(단체형·8137원), 롯데손보(9581원), 그린손보(1만402원)의 보험료는 삼성화재(2만840원)에 비해 절반 이상 저렴했다. 생보사도 마찬가지였다. 보험료가 가장 비싼 삼성생명(2만950원)은 가장 싼 동부생명(1만4890원)보다 보험료가 1.4배가량 비쌌다.
실손보험은 지난해 10월부터 표준화되면서 생보사와 손보사가 같은 상품을 팔고 있으며, 실손보험 종합입원과 종합통원 특약은 질병과 상해로 입원하거나 통원 치료할 경우 실제로 들어간 치료비를 보험금으로 지급한다.
40살 여성에 대한 손보사의 평균 보험료는 1만2114원으로 생보사 평균(1만6875원)에 비해 저렴했다. 이는 40살 남성의 경우도 마찬가지여서 손보사 평균이 9364원이고 생보사 평균이 1만5079원이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료를 산정하는 요율 체계가 생보사와 손보사가 달라 생보사 쪽의 보험료가 높게 나왔다”며 “일부 보험사의 경우 단체보험상품의 보험료를 공시한 경우도 있어 보험료가 정확히 반영됐다고 보기 어려운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또다른 보험업계 관계자는 “실손보험은 특약 형태로 가입하는 상품이기 때문에, 사망 보험금 등을 보장하는 주계약의 보험료까지 같이 따져봐야 전체 보험료의 수준을 비교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수헌 기자 minerv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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