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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융·증권

증권사 확정급여형 7.3% 확정기여형 13.3%로 ‘으뜸’

등록 2010-03-17 18:18수정 2010-03-17 19:17

운용 수익률 분석 (※ 이미지를 클릭하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퇴직연금 특집] 운용 수익률 분석
증시 활황덕 펀드 등 실적배당상품 수익률 좋아
적립금은 3조1171억으로 삼성생명이 압도적 1위
은행·생명보험사·손해보험사·증권사 등 퇴직연금을 운용하는 4개 업권 가운데, 지난 1년 동안 가장 높은 수익률을 올린 곳은 증권사인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별로는 대신증권이 확정급여(DB)형에서, 미래에셋증권은 확정기여(DC)형에서 최고 수익률을 거뒀다. 물론 은행·생보사·손보사·증권사 등 퇴직연금 사업자의 수익률은 이들 금융회사에 퇴직연금 적립금을 맡기는 기업(확정급여형)이나 근로자 개인(확정기여형)의 운용 결과일 뿐, 해당 금융회사의 직접적인 자산운용 성과를 나타내는 것은 아니다.

■ 주식시장 활황 덕에 증권사 수익률 껑충 <한겨레>가 은행 13개, 생보사 12개, 손보사 8개, 증권사 12개 등 모두 45개 퇴직연금 사업자들이 각각 은행연합회·생명보험협회·손해보험협회·금융투자협회에 공시한 2009년 수익률을 집계한 결과, 증권사가 확정급여형 수익률 7.29%, 확정기여형 수익률 13.29%로, 두 유형 모두 수익률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증권사를 퇴직연금 사업자로 선정한 기업이나 근로자의 평균적인 수익률이 가장 좋았다는 뜻이다. 은행은 확정급여형 6.13%, 확정기여형 7.36%, 생보사는 확정급여형 5.63%, 확정기여형 7.96%, 손보사는 확정급여형 7.05%, 확정기여형 7.83%의 수익률을 올렸다.

지난해 증권사에 퇴직연금을 적립한 기업과 근로자의 수익률이 높았던 이유는 펀드에 투자를 많이 했기 때문이다. 황성관 금융감독원 보험계리연금실 연금팀장은 “지난해 주식시장이 활황을 보였기 때문에 원리금 보장 상품에 주로 투자한 은행이나 보험사 쪽 가입자들보다는 실적배당 상품에 많이 투자한 증권사 쪽 가입자들의 수익률이 좋았다”고 말했다. 금감원 자료를 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증권사는 적립금의 29%를 펀드 등 실적배당 상품에 넣었다. 반면 은행과 생보사, 손보사는 각각 8.6%, 3.3%, 3,2%만 실적배당 상품에 투자하고, 나머지 대부분의 적립금은 예·적금과 금리확정형 보험 등 원리금 보장 상품으로 운용했다. 지난해 확정급여형(6.0%)보다 확정기여형(9.1%)의 수익률이 좋았던 것도 실적배당 상품 투자비율이 확정급여형(2.9%)보다 확정기여형(28.1%)에서 높았기 때문이다. 실적배당 상품에 상대적으로 더 많은 돈을 투자하면 지난해처럼 주가가 많이 오를 때는 수익률이 좋지만, 2008년처럼 주식시장이 침체에 빠질 경우 원금을 까먹을 수도 있다.

■ 부산은행 DB형 10%대 수익률 눈길 퇴직연금 적립금이 100억원을 넘는 금융회사만을 대상으로 수익률을 살펴보면, 확정급여형에서는 대신증권(11.15%), 확정기여형에서는 미래에셋증권(17.41%)이 각각 수익률 1위에 올랐다. 은행권에서는 확정급여형 수익률이 대부분 5~6%인 가운데, 부산은행이 10.37%를 기록해 유독 눈길을 끌었다. 부산은행 관계자는 “다른 은행들과 달리 펀드 투자비율이 25%나 돼 지난해 수익률이 좋았다”고 말했다. 확정기여형의 경우, 대구은행(8.66%)의 수익률이 가장 좋았다. 생보사 가운데에선 미래에셋생명이 확정급여형(6.96%)과 확정기여형(11.08%) 모두 수익률 1위였다. 손보사 중에는 그린손보가 확정급여형에서 18.03%, 확정기여형에서 16.52%의 수익률을 올렸지만, 적립금 규모가 확정급여형은 15억원, 확정기여형은 1억6000만원에 불과했다. 그린손보를 제외하면 엘아이지(LIG)손보가 확정급여형(6.31%)과 확정기여형(9.87%) 모두 수익률이 가장 높았다.

운용 수익률 분석
운용 수익률 분석

■ 지점 많은 은행, 적립금 유치 실적 쑥쑥 지난해 퇴직연금 유치 실적에서는 은행의 약진이 돋보였다. 전국에 걸쳐 있는 지점망을 통해 기업 고객들을 대거 흡수한 데 따른 것이다. 은행은 지난해 말 기준 총 적립금이 6조8077억원으로 2008년 말(3조1629억원)에 견줘 적립금이 115.2% 증가했다. 전체 퇴직연금 시장에서 차지하는 은행의 점유율도 2008년 말 47.8%에서 지난해 말 48.5%로 늘어나면서 서서히 독주체제를 굳히는 분위기다. 적립금이 1조6620억원인 증권사도 점유율이 1년 동안 11.8%에서 11.9%로 소폭 올라갔다. 생보사는 적립금이 4조6842억원으로 은행에 이어 2위이지만, 점유율은 2008년 말 33.9%에서 지난해 말 33.4%로 떨어졌다. 적립금이 8709억원인 손보사도 점유율이 6.4%에서 6.2%로 하락했다.

개별 금융회사별로 보면, 삼성생명이 압도적인 1위를 달리고 있다. 삼성생명은 지난해 말 기준 총 적립금 규모가 3조1171억원으로 전체 퇴직연금 적립금(14조248억원)의 22.2%를 차지했다. 특히 삼성생명은 지난해 말 삼성전자의 퇴직연금 1조1629억원을 유치하면서, 2위인 국민은행(1조4238억원)과의 격차를 갑절 이상으로 벌렸다. 다만 확정기여형의 경우엔, 국민은행의 적립금이 5068억원으로 전체 금융회사 가운데 가장 많았다.

은행권에서는 2008년 말 3위였던 국민은행이 지난해 말 1위로 올라왔고, 우리은행(1조1767억원)은 1위에서 3위로 내려갔다. 신한은행(1조2962억원)이 2위를 차지했다. 증권사 중에는 미래에셋증권(4092억원)과 삼성증권(2455억원)이 나란히 적립금 순위 1, 2위에 올랐으며, 손보사에서는 삼성화재의 적립금(5089억원)이 가장 많았고, 엘아이지손보(2413억원)가 뒤를 이었다.


김수헌 기자 minerv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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