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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융·증권

단기자금 증가세 ‘다소 주춤’

등록 2010-05-11 21:17

자금 유동성 지표 ‘통화승수’ 넉달만에 증가세
저금리로 인해 급격히 진행되던 시중 자금의 단기화 현상이 다소 주춤해졌다. 시중에 돈이 얼마나 잘 도는지를 보여주는 ‘통화승수’도 넉 달 만에 증가세로 돌아서는 등 ‘돈맥경화’가 풀릴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한국은행이 11일 발표한 ‘3월 중 통화 및 유동성 동향’을 보면, 지난 3월 협의통화(M1·평잔)는 한 달 전보다 1조8432억원 줄어든 386조154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3월과 비교하면 12.6% 증가했지만, 증가율은 지난달(15.9%)보다 많이 줄어들어 1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협의통화는 현금통화·요구불예금·수시입출식예금 등으로 구성되는 시중 단기자금 지표다.

협의통화에 만기 2년 미만 정기예·적금과 증권사 자산관리계좌(CMA), 머니마켓펀드(MMF) 등을 포함한 광의통화(M2·평잔)는 1607조8961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월 대비 증가율은 9.3%로 올해 들어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한은 관계자는 “일단 단기자금이 증가하는 속도는 줄었다”며 “다만 경제위기 이전과 비교해보면 자금 단기화가 여전히 심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국은행이 시중에 공급한 본원통화가 은행에서 대출과 예금을 반복하며 얼마나 많은 통화를 창출했는지를 나타내는 통화승수는 지난 3월 24.5배로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으로 증가세로 돌아섰다. 통화승수는 광의통화를 본원통화로 나눈 값으로, 통화승수 하락은 한은이 돈을 풀어도 시중에 돈이 잘 돌지 않는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통화승수는 세계 금융위기로 신용경색이 심각했던 지난해 3월 22.4배까지 떨어졌다가 차츰 회복했지만, 지난해 말부터 다시 줄어들기 시작해 지난 2월에는 24배로 떨어졌다. 한은 관계자는 “지난 3월에 본원통화가 전월에 비해 1조원 가량 줄었지만, 광의통화는 8조원 정도 늘어 통화승수가 2월보다 개선됐다”며 “통화승수가 바닥을 치고 상승 추세로 갈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엘지경제연구원은 이날 ‘시중자금의 단기화, 아직 부작용 크지 않다’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최근 단기자금인 협의통화 증가율이 광의통화 증가율보다 높은 자금 단기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지만, 주택 등 자산 가격의 급등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아직 크지 않다”라고 진단했다.

김수헌 기자 minerv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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