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픽스연동 대출 늘어나
은행 예대금리차는 최고
은행 예대금리차는 최고
지난달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시중 금리가 하락세를 보인데다 상대적으로 저금리인 코픽스(CO FIX·자금조달비용지수) 연동 대출이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하지만 은행들이 대출 금리보다 예금 금리를 더 큰 폭으로 내리면서 예대금리차는 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4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동향’을 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신규 취급액 기준 대출금리는 평균 연 5.49%로 전월대비 0.20%포인트 하락했다. 지난해 6월의 연 5.47% 이후 최저 수준이다. 가계대출금리는 0.34%포인트 하락한 연 5.46%를 기록하면서 2005년 8월 이후 4년8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가계대출 중 주택담보대출의 금리는 연 5.07%로 0.4%포인트 급락했다. 이는 2001년 9월 통계 집계 이후 최저치이다. 하락폭은 2008년 12월 이후 최대다. 신용대출금리는 6.08%로 0.2%포인트 내렸다.
지난달 저축성수신 금리는 평균 연 2.89%로 전월보다 0.38%포인트 떨어졌다. 저축성수신 금리가 대출 금리 하락폭(0.20%포인트)의 2배 수준에 육박하면서 예대금리차는 2.60%포인트로 전월보다 0.18%포인트 확대됐다. 이는 지난해 7월의 2.61%포인트 이후 9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다. 예대금리차는 지난 1월 2.07%포인트에서 석 달 째 확대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정기예금 금리는 연 2.88%로 0.38%포인트 떨어지면서 지난해 7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정기적금 금리는 연 3.29%로 0.12%포인트 하락했다.
김수헌 기자 minerv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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