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금리인하 팔걷어
서민들이 주로 찾는 신협과 농협, 수협, 산림조합 등 상호금융기관의 수신금리가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감독원은 최근 각 상호금융기관 중앙회에 현재 평균 4%대인 수신금리를 하향 조정하라는 방침을 전달했다고 13일 밝혔다. 지난해 상호금융기관의 비과세예금 한도가 2000만원에서 3000만원으로 확대되면서 시중자금이 몰려드는데다, 수신금리까지 높아 예탁금 증가 속도가 적정관리 수준을 넘어섰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지난 4월 말 현재 신협의 1년 만기 정기예탁금리는 4.72%로 일반은행(3.40%)과 저축은행(4.62%)보다 각각 1.32%포인트, 0.1%포인트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은 특히 상호금융기관이 늘어난 예탁금을 안전하게 운용할 곳이 마땅치 않다고 보고, 수신금리를 낮춰서라도 예탁금을 줄여야 한다고 보고 있다. 올해 1분기 현재 상호금융기관의 예탁금은 지난해 말보다 6조4000억원 늘었지만, 대출 증가액은 8000억원에 그치고 있다. 일부 상호금융회사들의 경우, 늘어난 여유자금을 유가증권에 과도하게 투자해 위험을 키운 것으로 전해졌다. 금감원은 “조합과 중앙회의 예탁금 규모와 여유자금 운용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최혜정 기자 id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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