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 ‘알뜰하게’ 바꿔보세요
[한겨레 특집] 하반기 재테크|카드·보험 실속 챙기기
신용카드보다 소득공제율 5%p 높아져
금융권의 체크카드 발급 경쟁이 치열하다. 올해부터 체크카드에 대한 소득공제 혜택이 늘어나면서, 신용카드에 견줘 체크카드의 상대적 매력이 커졌기 때문이다. 올해 신용카드 소득공제율은 연간 ‘총급여의 25%를 초과하는 사용액의 20%’지만 체크카드는 ‘총급여의 25%를 초과하는 사용액의 25%’로 혜택이 더 많아졌다. 지난해까진 두 카드 모두 ‘총급여의 20%를 초과하는 사용액의 20%’로 같았다. 이 덕에 지난 1분기의 체크카드 이용실적은 10조8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6% 급증했다. 같은 기간 신용카드 이용실적이 11.4% 늘어난 것을 고려하면 폭발적인 증가세다. 이에 금융권은 체크카드에 각종 할인 혜택 등 세대별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며 고객 넓히기에 공을 들이고 있다.
케이비(KB)카드는 최근 영화, 외식, 커피, 미용, 대중교통 등 젊은층이 주로 찾는 가맹점에서 최고 30%까지 할인되는 ‘케이비 비트윈(Be-Twin) 체크카드’를 출시했다. 대학생과 군인, 사회 초년생 등 20대 고객들이 합리적 소비를 위해 체크카드를 주로 이용한다는 점에 착안해, 이들이 선호하는 가맹점의 할인 혜택을 포함시켰다. 버스·지하철 등 대중교통 할인을 포함해 외식·커피 관련 가맹점을 주말에 이용하면 추가 할인을 받을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한국씨티은행이 내놓은 ‘에이플러스(A+) 체크카드’(사진)는 기존 고금리 예금인 ‘에이플러스 통장’과 체크카드의 다양한 할인 혜택을 동시에 누릴 수 있도록 설계한 상품이다. 직장인과 주부를 주된 타깃으로 삼아, 주유소·학원·병원·할인매장 등에서 할인을 지원하고 있다. 기존 신용카드의 서비스를 고스란히 체크카드로 옮겨오기도 한다. 신한카드가 최근 내놓은 ‘신한 에스모어(S-MORE) 체크카드’는 지난해 출시돼 인기를 모은 ‘신한 에스모어 카드’의 체크카드 버전이다. 전달 이용금액에 따라 백화점·홈쇼핑 등 특별 적립처에서는 최고 3%, 전국 모든 가맹점에서는 최고 0.5%의 포인트가 적립된다. 적립된 포인트는 ‘신한 에스모어 포인트 통장’에 쌓여 연 4.0%의 이자도 함께 챙길 수 있다.
최혜정 기자 id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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