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 특집] 하반기 재테크 위험분산 ‘절대 명제’
주식시장 업종별 기상도
‘정보기술(IT)과 자동차.’ 금융위기 이후 국내 주식시장을 주도했던 대표적 업종이다. 두 업종은 최근 다소 조정을 받고 있음에도 증시 전문가들의 낙관적 견해는 여전하다. 경기 회복 국면에서 수요 확대와 경쟁 업체들의 부진에 따른 시장지배력 확대 등으로 여전히 최우선 업종으로 평가받고 있다.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는 화학 업종과 세계경기 회복의 수혜 업종인 운송과 조선 업종 등도 관심이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정보기술 업종은 반도체 산업을 중심으로 큰 폭의 성장이 예상되고 있으며, 특히 유기발광다이오드(LED)와 스마트폰 시장의 확대가 긍정적이다. 하이닉스와 삼성전자로 대표되는 반도체는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개인용 컴퓨터 교체 수요가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 엘이디의 경우 텔레비전 시장에서 대세로 자리잡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엘이디텔레비전 시장 규모는 2014년께 2억대를 넘어서면서 50배 이상 폭발적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반면 여전히 엘시디가 주력인 디스플레이의 경우 성숙 단계임에도 패널 업체들의 투자 확대와 중국 업체들의 신규 진입으로 공급 과잉에 직면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자동차 업종 역시 중국 등 신흥국의 성장세 둔화에도 불구하고 선진국 시장의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새 모델 출시에 따른 추가적인 실적 개선과 국외 공장 가동률 상승에 따른 지분법 이익 증가도 기대되며, 국내 기업들의 세계적 위상이 강화되면서 예전과 달리 프리미엄을 받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석유화학 업종은 원유 가격이 올해 바닥을 찍으면서 상승세가 이어질 전망인데다 기업들이 2차전지 등 성장 동력을 장착하면서 새롭게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증권·통신 업종 등도 전망이 상향 조정되고 있는 반면, 철강금속·은행·건설·유통 업종 등은 증권사별 전망이 다소 엇갈리지만 리스크가 남아 있어 조심스런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현대증권 오성진 리서치센터장은 “올해는 실적 장세로 코스피 지수는 박스권에 머무는 가운데 업종 대표주와 실적이 호조를 보이는 전자·전기와 경기소비재(자동차), 소재(화학) 업종이 주도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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