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금융거래 ‘금리 쑥쑥’, 주식·보험 정보도 ‘내 손에 쏙~’

스마트폰 금융거래 ‘금리 쑥쑥’, 주식·보험 정보도 ‘내 손에 쏙~’

[한겨레 특집] 하반기 재테크｜카드·보험 실속 챙기기

은행·주식·보험도 ‘모바일 시대’

스마트폰 전용 서비스 ‘봇물’
애플리케이션도 차별화 경쟁

스마트폰 이용자가 빠르게 늘어나면서, 스마트폰을 이용한 금융거래도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단순한 조회서비스에서 시작된 ‘손안의 거래’는 상품 가입은 물론 개인자산 관리 등 ‘고차원’ 기능을 탑재하며 어엿한 금융 플랫폼으로 자리잡아 가는 모양새다. 일부 은행은 스마트폰 전용 상품을 내놓는 등 스마트폰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금융권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하나은행은 지난해 12월 금융업계로는 처음으로 아이폰 뱅킹 서비스인 ‘하나 엔(N)뱅크’를 출시해 스마트폰 뱅킹 시장에 바람을 일으켰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예금과 환율, 펀드, 신용카드 조회는 물론 현금 서비스와 펀드 환매요청, 계좌이체까지 할 수 있다. 또 제휴 업체의 모바일 쿠폰을 무료로 전송해 현장에서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우리은행이 지난달 31일 선보인 ‘우리스마트정기예금’은 스마트폰 전용 상품이다. 스마트폰을 통해서만 가입이 가능한 이 상품은 일반 정기예금보다 1.0%포인트 이상 높은 최대 연 4.5%(1년 만기, 5월31일 기준)의 금리를 제공한다. 국민은행도 기존 스마트폰 뱅킹 서비스에 계좌통합 서비스와 개인 자산관리 기능을 더한 ‘KB스타플러스 서비스’를 다음달 중 선보일 계획이다. 신한은행은 스마트폰 전용 누리집인 ‘신한 모바일 웹’(m.shinhan.com)을 통해 예금·대출 금리, 펀드 수익률, 환율, 금 시세 등을 실시간으로 제공한다. 특히 올 연말까지 스마트폰 뱅킹 서비스에 가입하는 고객에게는 가입 뒤 6개월 동안 타행이체 수수료를 면제해 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외환은행도 ‘외환 엠(M)뱅크’를 윈도모바일, 아이폰, 안드로이드 등으로 서비스 기반을 순차적으로 확충했다.

독특한 애플리케이션 개발도 잇따르고 있다. 엘아이지(LIG)손해보험은 최근 보험업계 처음으로 아이폰용 애플리케이션 ‘엘아이지매직카’를 선보였다. 교통사고가 났을 때, 필요한 정보와 단계별 행동요령을 제공하는 사고처리 도우미 기능과 유용한 차량관리 정보 및 보상상식을 제공한다. 엘아이지손해보험에 가입하지 않더라도, 아이폰 이용자라면 누구나 무료로 내려받아 사용할 수 있다. 하나대투증권은 최근 아이폰에 이어 안드로이드폰에서도 주식매매가 가능한 ‘스마트 하나’(SmartHana) 애플리케이션을 선보였다. 하나대투증권과 거래하지 않더라도, ‘스마트 하나’를 내려받으면 주식시세와 뉴스 등 증시에 대한 주요 투자정보를 제공받는다. 또 스마트폰을 통해 즉시 회원 가입도 가능하며, 관심종목 등록·매매주문 등 투자화면이 홈트레이딩 시스템(HTS)과 거의 같아 이용자들이 익숙하게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큰 강점이다.

최혜정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