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보험은 ‘갱신형’ 보험이 낫고, 암보험 등 실손형보험은 ‘비갱신형’이 더 유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갱신형 보험은 보험기간을 단기로 설정한 뒤, 이 기간이 지나면 나이·위험률 등을 적용해 보험계약을 다시 맺는 형태를 말한다.
27일 금융감독원이 내놓은 ‘갱신형 보험 가입 유의사항’을 보면, 암보험 등 실손의료비 보험의 경우 의료수가의 상승, 피보험자의 나이 증가 등으로 계약을 갱신하는 시점에 보험료가 크게 오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은 갱신형 실손의료보험의 경우, 갱신할 때마다 연령 증가 만으로도 보험료가 14~20% 비싸진다고 밝혔다.
반면, 피보험자가 숨질 경우 보험금을 지급하는 상품인 정기보험은 갱신할때마다 보험료가 계속 줄어든다. 의료기술이 발달하면서, 사망률이 지속적으로 떨어지고 있기때문에 그만큼 보험료가 싸지는 것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실손보험의 경우, 실제로는 의료수가 등까지 반영되기때문에 보험금 인상폭이 훨씬 커질 수 있다”며 “보험가입때 설명서와 가입설계서를 꼼꼼히 살펴야한다”고 말했다.
최혜정 기자 id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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