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완전판매 비율 최고·최저 보험사
불완전판매비율 각사 누리집에 첫 공시
흥국생명·우리아비바생명·엘아이지(LIG)손해보험 등 일부 보험사의 보험상품 불완전판매 비율이 지나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최근 늘고 있는 홈쇼핑이나 텔레마케팅을 통한 보험 판매가 설계사로부터 직접 설명을 듣고 계약하는 것보다 불완전판매 비율이 최대 10배 이상 큰 것으로 집계됐다.
각 보험사가 30일 자사 홈페이지에 처음으로 공시한 8개 판매채널별 2009회계연도(2009년 4월~2010년 3월) 불완전판매 현황을 보면, 생명보험사 가운데 흥국생명은 인터넷 등을 활용하는 다이렉트 부문에서 무려 19.23%로 모든 부문을 통틀어 가장 높은 불완전판매 비율을 기록했다. 다이렉트 부문의 생보업계 평균 불완전판매 비율은 5.43%다. 흥국생명은 홈쇼핑 부문에서도 생보업계 평균(5.03%)의 2배에 가까운 9.58%로 불완전판매 비율이 가장 높았다. 설계사 부문과 텔레마케팅 부문에서는 우리아비바생명이 각각 4.22%와 16.85%의 비율로 생보사 가운데 1위였다. 개인대리점 부문에서는 교보생명이 8.74%로 생보사 평균(1.08%)보다 월등히 높았다.
반면 푸르덴셜생명은 설계사 부문에서 0.03%, 대한생명과 아이엔지(ING)생명은 각각 텔레마케팅과 홈쇼핑 부문에서 3.00%와 1.16%로 생보사 가운데 가장 낮은 불완전판매 비율을 기록했다. 손해보험사 중에는 엘아이지손보가 텔레마케팅과 홈쇼핑 부문에서 각각 7.90%, 7.32%로 불완전판매 비율이 가장 높았다.
생보업계와 손보업계 모두 보험 계약자와 대면하지 않는 텔레마케팅, 홈쇼핑, 다이렉트 부문의 불완전판매 비율이 높았다. 생보업계의 텔레마케팅, 홈쇼핑, 다이렉트 부문의 불완전판매 비율은 각각 8.08%, 5.03%, 5.43%에 달해 설계사 부문(1.31%)의 4~6배에 이르렀다. 손보업계도 세 부분의 불완전판매 비율이 각각 3.70%, 4.02%, 2.12%로 설계사 부문(0.31%)보다 10배 이상 높았다.
김수헌 기자 minerv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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