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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융·증권

금리인상 기대속 단기예금 급증

등록 2010-07-18 22:31

6개월 미만 15.2%…8년만에 최고수준
금리 더 오르면 장기예금으로 갈아탈듯
은행 정기예금 가운데 만기가 6개월 미만인 단기예금의 비중이 8년여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현재 예금 금리는 낮지만 앞으로 출구전략이 본격화하면서 금리가 상당폭 인상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져, 예금자들이 비교적 예치 기간을 짧게 돈을 굴리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8일 한국은행의 자료를 보면, 올해 상반기 단기예금은 기록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만기가 6개월 미만인 정기예금 잔액이 전체 정기예금 잔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5월 말 현재 15.2%였다. 이는 2002년 7월 말(15.7%) 이후 최고치다. 올해 정기예금 증가는 이처럼 단기예금이 급증한 결과다. 정기예금 잔액 증가분에서 단기예금 잔액 증가분이 차지하는 비중은 3월 40.6%, 4월 94.1%, 5월 58.4% 등이었다.

지난달에는 금리 인상을 목전에 두고 단기예금이 더욱 가파르게 늘었다. 기업은행의 만기 6개월 미만 예금은 지난 1월 전체 정기예금의 1.1%에 불과했지만 지난달에는 63.2%까지 비중이 커졌다. 이달 들어선 지난 15일 현재 신규 정기예금 1조1900억원 가운데 9100억원(76.4%)이 만기 6개월 미만 예금에 쏠렸다. 국민은행은 지난달 13조7600억원이 증가한 정기예금 가운데 6개월 미만 예금이 8조3300억원(60.6%)이었다. 지난 1월에 단기예금 비중이 27.8%였던 것을 감안하면 눈에 띄는 증가세다. 우리은행도 만기 6개월 미만 예금의 잔액 비중이 지난 1월 3.4%였다가 지난달 말 26.8%로 커졌다.

단기예금에 돈이 몰리는 것은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에도 현재의 예금금리 수준이 만족스럽지 못한데다 앞으로 추가 금리 인상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한은 관계자는 “금리가 더 오를 것이라는 예상 때문에 짧은 주기로 자금을 운용하면서 비교적 높은 금리를 기대할 수 있는 상품에 몰리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수헌 기자 minerv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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