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거래 서비스 다양해져
스마트폰 보급이 확대되면서, 스마트폰 주식거래 시장이 증권사들의 새 격전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증권사들은 개인들의 주식 매매 방식이 홈트레이딩시스템(HTS)에서 스마트폰 쪽으로 빠르게 이동할 것으로 보고, 스마트폰 주식거래를 위한 서비스 경쟁을 치열하게 벌이고 있다.
스마트폰 주식거래에서는 미래에셋증권이 가장 앞서나가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에서 9월 한 달 동안 스마트폰을 통해 거래된 주식거래금액은 업계 최고 수준인 8890억원이다. 미래에셋증권의 스마트폰 주식거래 애플리케이션인 ‘엠스톡’(M-Stock)이 처음 출시된 지난 2월(1059억원)보다 8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엠스톡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누적 약정금액이 3조7000억원을 넘었고, 일 평균 700억원가량의 약정을 올리고 있다. 엠스톡은 홈트레이딩시스템과 동일한 속도와 안정성으로 국내외 주요 지수 및 차트분석, 종목정보, 증권뉴스 등 다양한 증권 관련 정보 및 주식거래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4월 스마트폰 거래고객을 위해 주식매매 수수료를 업계 최저 수준인 0.015%로 내렸고, 연말까지 주식매매 수수료 무료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삼성증권은 ‘가상화 서비스’를 구현해 스마트폰 운영체제에 관계없이 모바일 트레이딩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엠팝프로’(mPOP-pro)를 지난 5월 국내 최초로 출시한 데 이어, 최근에는 음성으로 종목을 검색할 수 있고 로그인하지 않고도 실시간으로 시세확인이 가능한 ‘엠팝이지’(mPOP-easy)를 선보였다. 지난달 말 현재 삼성증권 스마트폰 거래 서비스는 매일 1만명 정도가 이용하고 있고, 일평균 거래대금은 250억원 수준으로 연초 대비 4배 넘게 늘었다.
하나대투증권의 스마트폰 주식거래 애플리케이션인 ‘스마트하나’(SmartHana)는 거래고객이 아니어도 내려받기만 하면 시세 및 뉴스 등 주식시장에 대한 주요 투자 정보를 제공한다. 스마트폰에서 즉시 회원가입도 할 수 있다. 또 온라인 투자자문 서비스 ‘멘토스’를 트위터를 통해 스마트폰으로도 사용할 수 있도록 확장했다. 하나대투증권의 트위터 아이디(@HanaDaetoo/Mentors)를 통해 종목상담과 시장에 대한 얘기를 나눌 수 있으며, 스마트폰에서도 일대일 종목상담을 받을 수 있다. 김수헌 기자 minerv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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