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예대율이 6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9월 현재 15개 일반은행의 예대율은 99.3%로 2004년 6월(98.8%)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예대율 규제가 도입된 지난해 12월(110.7%)에 견줘 13.1%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예대율은 은행의 예금 잔액에 대한 대출금 잔액의 비율로, 은행 자산의 건전성을 나타내는 주요 지표다. 예대율이 100%가 넘는다는 것은 예금 잔액보다 대출금이 많다는 것을 뜻한다. 예대율은 2005년 4분기 이후 은행들의 대출 경쟁이 격화되면서 급상승해, 2007년 11월에는 123.6%까지 치솟기도 했다.
이에 금융당국은 지난해 원화대출금 2조원 이상인 일반은행 15곳을 대상으로 2014년부터 예대율을 100% 이하로 낮추도록 하는 규제를 도입했다. 9월 현재 15곳 가운데 10곳이 예대율 100% 미만을 기록했고, 하나·국민·대구·부산·제주은행은 100%를 초과한 상태다. 금감원 관계자는 “예대율 때문에 대출이 위축돼 중소기업 등 실물부문에 부담이 가지 않도록 지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혜정 기자 id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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