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지주의 김승유 회장
외환은행 인수 앞 만나 관심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
외환은행 인수전에 뛰어든 하나금융지주의 김승유(왼쪽 사진) 회장이 22일 김중수(오른쪽) 한국은행 총재를 직접 찾아가 만나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국은행은 외환은행의 지분 6.12%를 보유한 주요 주주다. 김 회장은 이날 오후 <한겨레> 기자에게 김 총재와 만난 이유에 대해 “그냥 인사차 찾은 것”이라고 해명했다. 김 총재는 ‘이번 만남이 인수합병 때문인가’라는 질문에 “특별한 이유 없이 인사차 만난 것”이라고만 밝혔다. 이와 관련해 하나은행 쪽은 “두분이 만났는지, 만났다면 어떤 얘기를 나눴는지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이날 그룹 전략회의에서 임원들에게 외환은행 인수가 임박한 만큼 인수 작업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권에서는 김 회장이 우리금융 인수에서 외환은행 인수로 방향을 튼 뒤, 한은을 비롯한 외환은행의 주요 주주를 만나 인수 배경을 설명하고 이에 따른 이해를 구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6월 말 현재 외환은행의 지분구성을 보면, 대주주인 론스타(51.02%)와 수출입은행(6.25%), 한국은행(6.12%), 국민연금(5.03%) 등이 지분을 나눠 갖고 있다. 하나금융은 24일께 이사회를 열어 인수 안건을 확정한 뒤 외환은행 대주주인 론스타와 정식 주식매매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정혁준 기자 ju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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