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피털 업계 1위인 현대캐피탈이 내년부터 신용대출 최고금리를 20%대로 내리기로 함에 따라, 다른 캐피털 업체로 금리인하 움직임이 확산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대캐피탈은 내년 1월부터 신용대출 최고금리를 34.99%에서 29.99%로 5%포인트 인하한다고 6일 밝혔다. 현대캐피탈은 지난 8월 최고금리를 39.99%에서 34.99%로 5%포인트 인하한 뒤, 이번에 5%포인트를 추가 인하함으로써 5개월 만에 10%포인트를 인하했다. 지난 8월 금리 인하 때 폐지된 취급수수료까지 고려하면 최고금리 인하 효과는 8월 이전 대비 최고 12.5%포인트에 이른다.
연 30%의 신용대출 금리를 받아온 캐피털 업체들이 지난 7월 말부터 금리 인하에 나섰지만 실제 인하 폭은 1~3%포인트에 그치고 있다. 여신금융협회가 집계한 회사별 취급비중이 가장 큰 상품의 신용대출 금리(11월 신규대출 기준)를 보면, 한국아이비금융(42.8%), 우리캐피탈(35.3%), 롯데캐피탈(34.2%), 아이비케이(IBK)캐피탈(33.5%), 한국씨티그룹캐피탈(33.3%), 우리파이낸셜(32.7%), 아주캐피탈(31.5%), 현대캐피탈(29.8%), 하나캐피탈(25.3%) 등이다. 캐피털 업체들은 6등급부터 30%대 초반 금리를, 10등급은 40%에 육박하는 금리를 매기고 있다.
지난 10월 금융위원회가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우제창 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를 보면, 현대·롯데·아주·하나캐피탈 등 10개 캐피털 업체의 지난 6월 말 현재 가계신용대출 평균 금리는 32.8%인 것으로 조사됐다.
정혁준 기자 ju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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