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상장기업 경영분석
지난 3분기(7~9월)에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수익 양극화가 더 심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매출액 증가율도 대기업이 중소기업보다 높았다.
한국은행이 국내 1499개 상장기업의 재무제표를 분석해 10일 내놓은 ‘3분기 상장기업 경영분석’을 보면, 수익성 지표인 매출액영업이익률(매출액 대비 영업이익 비율)은 평균 7.2%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0.1%포인트 올랐다. 1000원어치를 팔면 72원을 영업이익으로 남긴 셈이다. 하지만 대기업 매출액영업이익률은 7.3%로, 중소기업 5.4%보다 이익률이 1.9%포인트 높았다. 수출기업은 8.0%를 기록하며 내수기업이익률 6.3%보다 1.7%포인트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올 들어 9월까지의 현금흐름보상비율은 53.6%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3.7%포인트 올랐다. 영업활동을 통한 현금수입으로 단기차입금과 이자를 부담할 수 있는 능력이 좋아졌다는 뜻이다. 하지만 현금흐름보상비율을 기업규모별로 보면, 대기업은 지난해 52.1%에서 올해 57.0%로 좋아졌지만 중소기업은 지난해 29.5%에서 올해 17.8%로 악화됐다.
정혁준 기자 ju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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