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들의 올해 임금이 지난해보다 2%가량 인상된다.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와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은 14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산별중앙교섭회의를 열어 올해 임금을 ‘총액 기준으로 2% 인상하되 기관별 노사가 상황에 맞게 별도로 정한다’는 내용의 임금 및 단체 협약을 맺었다. 이에 따라 개별 시중은행의 임금 인상률은 사업장별 임금 협상을 통해 확정될 예정이다. 다만 올해 공기업 임금이 동결된 점을 고려할 때 금융공기업들의 임금은 노사간 개별 협상에도 동결되거나 2% 인상에 그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체결 이후 합의 문구를 놓고 노사간 해석이 엇갈려 회사별 임금 협상 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된다. 금융노조 관계자는 “금융공기업의 사용자 쪽 입장을 반영해 임금 인상 기준을 2%로 정했지만, 시중은행의 경우 개별 협상에 따라 5%나 10%의 임금 인상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사용자 쪽은 “개별 협상을 하더라도 임금 인상률 상한은 2%”라고 주장했다.
김수헌 기자 minerv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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