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장폐지 기업이 급증하며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국내기업 수가 1000개 아래로 떨어졌다.
27일 한국거래소 집계를 보면, 코스닥시장 국내기업 수는 이날 신규상장한 ‘액트’를 포함해 모두 998개에 그쳤다. 이는 지난해 대비 22개사가 감소한 것으로 2007년 이후 다시 세자릿수로 떨어진 것이다.
코스닥 국내기업 수는 2007년 1021개로 1000곳을 넘어선 뒤 2008년 1035개로 늘었으나 지난해 1020개로 줄어든 뒤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올해 외국기업 6곳과 기업인수목적회사(SPAC) 18곳이 상장돼 전체 기업 수는 지난해 대비 2곳 늘어난 2029개를 기록했다.
코스닥 국내기업 수가 줄어든 것은 우량기업들의 유가증권시장 이전과 함께 코스닥 퇴출기업 수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코스닥시장에는 52개 국내기업이 신규상장했으나 이보다 22개가 많은 74개 기업이 상장폐지됐다. 지난주에도 초대 ‘히든챔피언’으로 선정됐던 친환경 농업주 ‘세실’이 감사의견 거절로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하는 등 현재 5개사가 상장폐지 실질심사를 받고 있다.
신규상장 수는 2007년 63개, 2008년 38개에 이어 2009년 53개, 2010년 74개(SPAC 등 포함)로 늘고 있으며, 상장폐지 기업 역시 2007년 7개에서 2008년 23개, 2009년 65개로 급증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찬영 기자 lcy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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