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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융·증권

김석동 “금융시장 질서·기강 세우겠다”

등록 2011-01-04 08:59

금융위원장 취임…적극 개입뜻
“우리금융 민영화 방법이 문제”
‘자율성 훼손’ 우려도 만만찮아
3일 취임한 김석동 신임 금융위원장의 첫마디는 “질서 확립”이었다. 지난해 잡음이 끊이지 않았던 금융시장에 대해 정부가 나서 정리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것이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열린 취임식에서 첫번째 추진 과제로 ‘금융시장의 안정과 질서의 확립’을 꼽았다. 그는 “금융산업의 자율은 질서 및 규율이 전제돼야 한다”며 “정부는 금융시장의 질서 확립을 통해 금융시장의 안정을 수호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어 “시장 질서를 어지럽히고 왜곡하는 경우엔 단호하게 책임을 묻고, 시장의 실패가 우려되는 상황에선 시장안정을 위해 확고히 대처해 나갈 것”이라며 “금융위의 존재감만으로도 질서와 기강이 설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당장 현대건설 인수·합병 논란과 금융회사 지배구조 문제, 우리금융지주 민영화 등 현안에 대한 정부의 구실이 주목된다.

그는 현재 금융시장을 불안하게 하는 요인으로 가계대출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채권, 외환건전성 등을 꼽았다. 김 위원장은 “금융시장의 취약요인들은 선제적으로 대응하지 않으면 문제가 더욱 커지고 풀기도 어려워진다”며 “책임감을 가지고 한 발짝 앞선 대응노력을 펼쳐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금융위 직원들에게는 “과감하고 단호한 실행 능력”을 강조하며 “자기 책임하의 결단도 피해서는 안 된다”고 주문했다.

그는 현대건설 매각 논란에 대해 “채권단이 채권 확보는 물론 기업이 제대로 성장할지에 대해 종합적으로 판단해 결정할 일”이라며 “가장 중요한 것은 채권단이 책임성 있게 행동하고 신뢰를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금융지주 민영화에 대해서는 “시기보다는 방법이 문제”라며 “앞으로 공적자금관리위원회에서 기본 틀을 제대로 잡아 미래가 잘 보장되도록 민영화하겠다”고 밝혔다. 미국계 사모펀드 론스타의 외환은행 대주주 적격성 심사 여부에 대해 그는 “도망가면서 처리하진 않겠다. 납득할 만한 방향으로 처리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관의 구실’을 강조하는 김 위원장에 대한 우려의 시각도 적지 않다. 정부의 과도한 개입이 시장의 자율성을 해치고 질서를 왜곡할 수 있다는 비판이다. 금융감독원 노동조합은 이날 성명을 내어 “이번 (금융위원장) 인사가 경기 드라이브를 위한 관치금융의 공고화를 염두에 두고, 또다시 금융정책과 감독을 경제지표 관리 도구로 악용할 목적이라면 역사의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혜정 기자 id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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