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활동인구 기준 ‘역대 최다’
지난해 경제활동인구 한 명당 카드 수가 평균 4.6장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9일 여신금융협회 자료를 보면, 지난해 3분기 기준으로 경제활동인구는 2499만3000명, 발급카드는 1억1494만5000장으로 1인당 보유카드가 4.59장에 이른다.
경제활동인구 1인당 카드 수는 20년 전인 1990년 0.6장에 그쳤으나 카드 사용이 보편화되면서 꾸준히 증가해 2002년 4.57장까지 증가했다. 1인당 카드 수는 ‘카드 대란’을 겪으면서 2005년 3.5장까지 줄었다가 2007년 3.7장, 2008년 4.0장, 2009년 4.4장으로 해마다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민간 소비지출에서 카드 이용액이 차지하는 비율도 지난해 3분기 56.1%로 역대 최고치였다. 민간 소비지출 457조원 가운데 카드이용액(현금서비스·기업구매카드 실적은 제외)은 256조원이었다. 이 비율은 2000년 23.6%에서 2002년 42.6%까지 올라갔다가 카드 대란의 여파로 2004년 38.4%로 내려왔으나 이후 반등해 2009년 52.6%까지 커졌다. 올해는 카드 결제범위가 대폭 확대되고 소액결제 비중이 점차 커지는 등 카드소비가 더욱 보편화하면서 이 비율이 60%를 넘길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처럼 카드 발급과 이용이 급증한 것은 지난해 경기 회복세를 타고 가입자를 유치하기 위한 카드사들의 과열 경쟁이 있었기 때문이다. 정혁준 기자 ju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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