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비(KB)금융지주가 국내 10대 대기업 1~2곳과 지분교환을 추진하기로 했다. 포스코(3%)가 보유중인 케이비금융 지분율도 더 늘리기로 하고 협상을 진행중이다.
케이비금융은 10일 대기업들에 자사주를 매각하는 전략적 제휴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9월이 처분 기한인 자사주 물량을 덜어내면서, 전략적 제휴를 통해 영업 네트워크도 강화하겠다는 포석인 셈이다. 케이비 자사주는 지분율이 11.2%(4340만주)나 되기 때문에 한꺼번에 시장에 풀리면 가격 하락 부담이 크다.
케이비는 또 중국공상은행과 투자은행(IB)부문 간 제휴를 추진하는 등 국외 영업 네트워크를 확대하는 전략도 병행하고 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스탠더드은행과도 지분 교환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2015년까지 비은행 부문 수익 비중을 30%까지 높인다는 전략을 내부적으로 세워 놓고 있다. 케이비 관계자는 “대기업과의 지분교환은 시장에 영향을 미치지 않으면서 자사주를 매각할 수 있는 방안이 될 수 있고 대기업과 관계를 돈독히 할 수 있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말했다. 이재성 기자 s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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