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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융·증권

‘성장보다 물가’ 한은 방향트나

등록 2011-01-20 09:05

김중수 총재 “인플레 압력, 상당히 어려운 상황”
종전보다 물가안정 강조…‘코드 맞추기’ 의문도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가 19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국금융연구원 초청 강연에서 “중앙은행의 더 큰 관심은 (성장보다) 인플레이션 압력”이라며 “상당히 어려운 상황에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김 총재는 “물가안정의 기반 위에 적정 성장률을 유지함으로써 서민과 중산층의 생활안정을 도모하는 데 정책적 노력을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총재의 이런 언급은 물가안정보다 경제성장을 우선시해온 종전 태도와는 상당히 달라진 것이다. 지난해 그는 “우리 경제가 견조한 성장을 유지하는 가운데 물가안정이 유지될 수 있도록 통화정책을 운용하겠다”며 항상 물가보다 성장을 먼저 언급했다. 연초 김 총재의 신년사와 지난 13일 금통위의 통화정책 방향을 담은 결정문에선 ‘견조한 성장을 유지하면서 물가안정 기조를 확고히 하겠다’며 ‘확고히’란 말을 집어넣었다. 이날 강연에선 ‘물가’를 ‘성장’보다 앞에 놓고 ‘물가안정의 기반 위’란 표현까지 써가며 한 발 더 나갔다.

일부에선 김 총재 발언의 진정성에 물음표를 달고 있다. 새해 벽두부터 물가에 비상등이 켜지고 주요 부처가 물가잡기에 동원되면서 정부와 보조를 맞추기 위한 차원이 아니냐는 것이다. 장민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물가안정을 위해 금리 인상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발언으로 해석되지만, 인상 속도와 폭에 대해서는 새로운 언급이 없다”고 말했다.

김 총재는 이날 강연에서 올해 미국 경제에 대해 “애초 한은이 2.4% 성장률을 전망했고 국제통화기금(IMF)이 2.3%,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2.2%를 전망했지만 최근 완전히 달라져 3.5%는 넘을 것이라는 얘기가 나온다”며 “이렇게 되면 우리나라도 (성장률 전망치를) 높여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면 물가 상승률 전망치도 높여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외 여건 등이 빨리 변화할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어떤 형태의 성장을 하느냐가 중요해 좀더 봐야 한다”고 말했다.

정혁준 기자 ju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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