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은행들의 가계대출 규모가 지난 한해 동안 21조9000억원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금융감독원은 24일 국내은행의 원화 자금운용 추이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가계대출 잔액이 전년보다 5.4% 상승한 427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가계대출 증가폭(21조9000억원)은 전년도 증가폭(20조8000억원)보다 1조1000억원 늘었다.
지난해 국내은행의 원화대출금 잔액은 991조2000억원으로 전년보다 32조4000억원 늘었지만, 증가폭(3.4%)은 전년도(4.3%)보다 오히려 0.9%포인트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은 기업대출 증가폭이 가계대출에 못 미쳤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실제로 기업대출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과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이 줄면서, 전년보다 10조원(1.9%) 증가하는 데 그쳤다. 최혜정 기자 id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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