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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융·증권

경상수지란?

등록 2011-01-30 20:00수정 2011-01-30 20:03

[열려라 경제] 아하 그렇구나
국가간 상품·서비스 거래수지…자본거래는 빼
흑자땐 경제 호황 누리지만 무역마찰 부르기도
한국은행은 지난 27일 내놓은 ‘2010년 연간 국제수지 동향(잠정)’에서, 지난해 우리나라의 경상수지가 282억1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하면서 1998년 이후 13년째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고 밝혔습니다. 흑자 규모로는 역대 네번째라고 하네요.

경상수지 흑자는 꼭 많아야 하는 것일까요. 궁금증을 풀기 위해선 먼저 국제수지부터 짚고 가야 할 것 같습니다. 국제수지는 일정 기간 동안 외화가 들어오고 나가는 것(유출입)을 집계한 것입니다. 국제수지는 돈이 유출입되는 이유에 따라 크게 경상수지와 자본수지로 나눕니다. 경상수지는 소득을 이루는 요소들이 국가 간에 오고 간 결과의 차이를 보여주는 것입니다. 즉 생산 활동의 결과물입니다. 자본수지는 소득을 이루지 않는 돈(자본)이 오고 간 결과물입니다. 경상수지는 상품수지, 서비스수자, 소득수지 및 경상이전수지로 나뉩니다. 이 가운데 소득 및 고용과 직접 관련이 있는 상품 및 서비스수지가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가장 큽니다. 경상수지가 흑자를 보이면 벌어들인 외화로 외국에서 들어온 빚을 갚아 나갈 수 있습니다. 외채가 줄어들고 주요 원자재의 안정적 공급을 확보하거나 무역마찰을 피하기 위해 국외에 직접투자를 늘려 나갈 수도 있습니다. 반대로 경상수지가 적자가 되면 소득은 줄어들고 외국 빚이 자꾸 늘어나 원금상환과 이자부담이 커져 나중에는 빚을 얻기조차 힘들게 됩니다.

그러나 경상 흑자가 과도하게 쌓이면 국내 통화량을 증가시켜 통화관리를 어렵게 합니다. 통상 측면에서 보면 우리가 흑자를 내고 있는 나라의 수출품에 대해 수입 규제를 유발시키는 무역마찰을 불러올 가능성이 커지게 됩니다.

지난해 불붙은 ‘환율 전쟁’ 역시 경상수지와 관계가 있습니다. 환율전쟁은 중국의 천문학적인 경상수지 흑자와 미국의 만성적인 쌍둥이(경상수지와 재정수지) 적자가 맞물리면서 세계 경제의 핵심 이슈로 등장했습니다. 미국은 중국에 위안화를 절상(위안화 가치 상승)시키도록 압박했습니다. 이는 중국의 수출 제품 가격을 높여 미국에 수입되는 중국 제품의 가격 경쟁력을 떨어뜨리기 위해서였습니다. 이를 통해 미국은 경상수지 적자를 줄이려 한 것이죠. 심지어 미국은 ‘경상수지 가이드라인’이라는 말을 만들어 다른 나라의 경상 흑자 규모를 제한하려고도 했죠. 경상수지 흑자국들의 반발로 무산됐지만 말입니다. 그렇지만 자국의 이익을 둘러싼 주요 2개국(G2) 간 갈등의 불씨는 여전해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정혁준 기자 ju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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