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사 특정한 전용카드 할인액 커
영업·자영업자는 범용카드가 나아
영업·자영업자는 범용카드가 나아
기름 값이 고공행진이다. 주유소의 휘발유 가격은 ℓ당 1800원을 넘어선 지 오래됐고, 1900선도 넘볼 기세다. 기름 값이 치솟으면서 주유소 할인·적립 혜택을 더 많이 받을 수 있는 카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유(油)테크’에 관심을 갖고 카드를 이용하면 기름 값을 조금이라도 아낄 수 있다. 특정 정유사의 주유소에서 사용할 수 있는 전용 카드는 카드 실적에 따라 통 큰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신한카드의 ‘지에스(GS)칼텍스 샤인카드’(사진)는 지에스칼텍스 주유소에서 주유할 때 카드 사용실적(최소 20만원 이상)에 따라 ℓ당 60~100원 할인해 준다. 하나에스케이(SK)카드의 ‘터치1카드’는 에스케이주유소에서 한 달에 20만원을 주유하면 10%를 할인받을 수 있는 모바일 할인쿠폰을 준다.
모든 주유소에서 할인받을 수 있는 범용 주유카드는 전용카드에 견줘 할인 폭은 작지만, 특정 주유소를 찾아 헤매지 않아도 되는 장점이 있다.
롯데카드의 ‘드라이빙패스카드’는 전국 모든 주유소에서 휘발유·엘피지(LPG)를 주유할 때 ℓ당 80원을 깎아준다. 다만 전달 카드 사용액(할인받은 금액 제외)의 5% 한도에서 할인해 주기 때문에 그만큼 카드를 많이 써야 한다. 삼성카드가 내놓은 ‘삼성카앤모아카드’는 전국 모든 주유소에서 휘발유를 주유할 때 ℓ당 60원을 할인해준다. 삼성카앤모아 가맹 주유소를 찾으면 ℓ당 100원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기름 값을 아끼기 위해선 자신의 주유 패턴을 알아두는 것이 좋다. 집과 회사를 자주 오가는 직장인이라면 자주 들르는 단골 주유소에서 할인을 몰아받을 수 있는 카드가 유리하다. 여러 곳을 옮겨 다니는 영업직이나 자영업자라면 모든 주유소에서 할인 혜택을 주는 카드가 낫다.
또 카드사들은 주유 할인 서비스를 월 4~6회, 일 1~2회, 회당 10만~20만원 등 제한을 두고 있다. 카드사마다 실적 기준이 다른 만큼 실제 자신이 쓰는 금액과 할인기준을 따져본 뒤 주유할인카드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이와 함께 주유 할인 폭을 결정하는 전달 카드사용 실적에는 주유소에서 할인받은 금액을 포함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니 주의해야 한다. 정혁준 기자 ju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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