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전저축은행 어떤 곳
영업정지 조처를 당한 부산저축은행과 대전저축은행은 부산저축은행 그룹의 주력사들이다. 계열사를 포함해 총 자산 규모가 10조원대에 이르는 부산저축은행은 전국 100여개 저축은행 가운데 최대 규모다. 부산 지역에 부산저축은행, 부산2저축은행 등 2개사가 있고, 중앙부산저축은행(서울), 대전저축은행(대전), 전주저축은행(전주) 등 계열사 5곳을 두고 있다. 전국적으로 지점만 26개를 갖고 있다.
지난해 6월 말 기준 부산저축은행(3조4037억원)과 부산2저축은행(3조203억원)의 총 자산 규모는 6조4200억원으로, 부산지역 저축은행 전체 수신 규모의 절반을 넘는다.
부산저축은행은 부산 초량동에 본점을 두고, 하단·화명동·해운대센텀 등 3곳에 지점이 있다. 1974년 설립된 대전저축은행은 12개 지점을 두고 있다. 부산저축은행의 지분 구조(지난해 말 기준)는 박연호 전 회장(5.29%)이 최대주주로 있으며 오너 일가와 경영진이 37.49%를 갖고 있다.
1972년 부산상호신용금고라는 이름으로 영업을 시작한 부산저축은행은 잇단 부실 저축은행 인수로 덩치를 키웠다. 2006년 4월에는 서울중앙저축은행을 인수했고 2008년 9월에는 충남 대전의 대전저축은행을 인수한 데 이어 그해 11월에 전북 전주의 고려저축은행을 인수했다.
하지만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을 지나치게 늘리면서 직격탄을 맞았다. 부동산 경기가 침체에 빠지자 부실 규모가 커지면서 부산저축은행과 대전저축은행 모두 자기자본이 각각 -216억원과 -323억원으로 자본 잠식상태다.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부산저축은행이 5.13%이고, 대전저축은행은 -3.18%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정혁준 기자 ju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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