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자산운용, 구리·콩 파생형 상장
세계적으로 인플레이션 현상이 나타나면서 원자재나 곡물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물가가 오르면 광물이나 농산물 같은 원자재 가격이 오르기 때문이다. 삼성자산운용은 지난 15일 국내에서 처음으로 구리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인 ‘삼성KODEX구리선물특별자산ETF[구리-파생형]’을 한국거래소에 상장했다. 이 상품은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거래되는 구리선물 가격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S&P GSCI북미구리TR지수’를 추종하며, 채권과 구리선물, 구리 관련 장내파생상품 등에 분산 투자한다.
삼성자산운용은 콩 이티에프인 ‘삼성KODEX콩선물ETF[콩-파생형]’도 동시에 상장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의 콩선물 가격을 기초로 하는 ‘S&P GSCI 소이빈스 TR지수’의 변동률과 수익률이 유사하도록 설계한 상품이다. 삼성자산운용은 구리·콩 이티에프의 성공 여부에 따라 옥수수 등 또다른 개별 원자재·곡물 이티에프 출시도 검토할 계획이다.
김대열 하나대투증권 웰스케어센터 팀장은 “과거 물가급등 시기 세계 금융시장을 비교해 보면, 원자재 선물 지수인 시아르비(CRB) 지수가 가장 높은 수익률을 보였다”며 “다만 곡물을 직접 사고파는 게 아니라 선물 지수를 추종하기 때문에 변동성이 크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말했다. 이재성 기자 s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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