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1.45%로, 신한 1.7%로
다른 카드사들로 이어질 듯
다른 카드사들로 이어질 듯
체크카드 시장에서 1, 2위를 겨루는 농협과 신한카드가 이달 안으로 체크카드 수수료율을 인하하기로 하면서 다른 카드사들도 이에 따를 것으로 보인다.
농협은 28일부터 일반 가맹점의 체크카드 수수료율을 1.45%로 내리기로 했다. 연매출 9600만원 미만의 영세·중소가맹점 수수료율은 1.50~2.00%에서 1.0%로 떨어진다. 농협의 가맹점 수수료율은 주유소와 할인점(1.5%) 등을 빼고는 2.0% 수준이다.
신한카드는 31일부터 일반 가맹점의 체크카드 수수료율을 4.50%에서 1.7%로 낮추기로 했다. 영세·중소가맹점 수수료율은 2.05%에서 1.0%로, 전통시장 가맹점은 1.60%에서 1.0%로 낮아진다. 신한카드는 유흥 사치업종에 최고 4.5%, 일반 업종에 2.5% 수준을 적용하고 있다.
체크카드 수수료율 인하 움직임은 다른 카드사들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체크카드 시장의 ‘빅3’인 케이비(KB)국민카드 쪽은 “체크카드 수수료율 인하는 예정된 것으로 인하 폭과 시기를 곧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체크카드 실적은 농협 10조8000억원, 신한카드 10조4000억원, 케이비국민카드 9조6000억원 등으로 이들 3사가 전체 실적(51조5000억원)의 약 60%를 차지했다. 카드업계는 체크카드 인하 조처로 지난해 상반기 1.87%였던 평균 가맹점 수수료율은 1.5% 이하로 떨어져 가맹점들이 연간 2000억원 이상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체크카드 시장은 그동안 계속 성장해 2004년 2조6000억원에 그쳤던 실적이 지난해 51조5000억원으로 20배 증가했다.
금융감독당국은 체크카드가 자금조달이나 연체가 발생하지 않아 신용카드 보다 수수료율을 더 낮출 여지가 있다며 체크카드 수수요율 인하를 추진해 왔다.
정혁준 기자 ju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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