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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융·증권

재벌 총수들 ‘배당잔치’

등록 2011-04-21 20:42

한국의 배당 거부들
한국의 배당 거부들
이건희 1341억·정몽준 575억·구본무 187억·최태원 156억…
삼성생명 상장 등 힘입어 이 회장 첫 1000억 돌파
‘1조클럽’ 주식부자 15명
기업 실적 호조와 주가가치 상승으로 상장사 배당으로만 1000억원 이상 받는 재벌이 한국 증시 사상 처음으로 등장했다.

21일 삼성생명이 주당 2000원의 배당을 결정하면서 이건희 삼성 회장이 올해 받는 상장사 배당금이 1341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 회장은 대주주로 있는 삼성생명에서 830억원, 삼성전자와 삼성물산에서 각각 500억원, 11억원을 받게 된다. 이는 이 회장이 지난해 이들 3곳 상장사에서 받은 배당금(885억원)보다 51.5%나 증가한 것이다.

이건희 회장이 배당금 1위에 오른 것은, 이 회장의‘재산 1호’로 지난해 5월 상장한 삼성생명 덕분이다. 삼성생명은 지난해 사상 최대인 1조9336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보험사 중 당기순이익이 1조원을 넘은 것은 삼성생명이 처음이다. 삼성생명은 “순이익이 전년보다 113% 증가했지만, 이는 대손충당금 환입액과 국제회계기준(IFRS) 도입에 대비한 유가증권 매각에 따른 이익이 큰 폭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당기순이익이 증가한 것은 투자부문의 일회성 이익이 급증한 데 따른 것으로 보험 관련 이익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배당금은 큰 폭으로 올렸다. 삼성생명은 지난 20일 이사회에서 배당금을 주당 2000원으로 결정했다. 배당총액은 4000억원, 당기순이익에서 배당금이 차지하는 비중인 배당성향은 20.7%다. 삼성생명은 지난해 주당 1125원의 배당금을 결정했으며, 이는 2008년도(200원)보다 6배가량 많은 것이다. 지난해 이 회장은 삼성생명 배당금(2250억원) 중 467억원을 배당받았다.

삼성생명의 배당이 발표되기 전 1위였던 정몽준 의원은 575억원으로 2위로 밀려났다.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은 399억원으로 3위였다.

이건희 삼성 회장은 주식지분 가치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재벌닷컴이 지난 20일 종가 기준으로 상장사 대주주가 보유한 주식지분 가치를 평가한 결과, 이 회장이 8조9382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이 회장의 보유지분 가치는 삼성생명 상장 이후 9조원을 넘기도 했지만, 올 들어 삼성전자 등 일부 계열사 주가가 부진을 보이면서 지분가치가 소폭 감소했다.

반면 정몽구 회장은 8조405억원을 기록하면서 처음으로 8조원대를 돌파하는 등 올들어 지분가치가 급증했다. 현대차 주가가 20일 역대 최고가인 23만2500원을 기록하고 현대모비스, 현대제철 등 계열사 주가가 급등하면서 정 회장의 지분가치는 연초보다 무려 1조3300억원이 불어났다. 이에 따라 이 회장과 차이는 연초 2조5600억원에서 8977억원으로 좁혀졌다.

이들을 포함해 보유지분 가치가 1조원을 넘은 이른바 ‘1조원 클럽’ 주식부자는 15명이었다. 1분기에 사상 최대 매출에 힘입어 최근 주가가 급등한 한국타이어의 조양래 회장이 1조249억원을 기록하면서 새로 1조원 대열에 합류했다. 지분 가치가 1000억원 이상인 주식 보유자는 188명이고, 여기에 여성은 21명, 코스닥 대주주는 42명이 포함됐다. 정혁준 기자 ju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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