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생보사 지난해 실적
국내에서 영업 중인 9개 외국계 생명보험회사 가운데 지난해 매출에서는 아이엔지(ING)생명이, 순이익에서는 푸르덴셜생명이 가장 높은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생보협회 자료를 보면, 지난해 9개 외국계 생명보험사가 거둬들인 수입보험료(매출액) 규모는 16조7947억원으로, 업계 전체 수입보험료의 20.7%를 차지했다. 보험사별 수입보험료는 아이엔지생명이 4조300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메트라이프 2조9000억원, 알리안츠생명 2조8000억원 차례였다.
이들 외국계 생보사가 거둬들인 당기순이익은 7362억원으로 업계 전체의 21.8%를 차지했다. 푸르덴셜생명이 2135억원의 순익을 올렸고, 이어 아이엔지생명 1706억원, 에이아이에이(AIA)생명 1320억원 차례였다.
이들의 총자산은 68조9981억원으로, 전체 생보사 자산의 16.9%를 차지했다. 아이엔지생명이 19조5000억원으로 가장 규모가 컸으며, 알리안츠생명(13조5000억원), 메트라이프(11조2000억원), 에이아이에이생명(9조원), 푸르덴셜생명(7조5000억원)이 뒤를 이었다.
외국 생보사들은 국내 보험시장에 진출한 뒤 저축성보험 위주의 국내 시장에 종신보험, 변액보험, 무배당보험 등을 본격적으로 출시하며 상품 다양화에 기여했다.
그러나 외국 생보사도 ‘토종 빅3’의 막강한 위력 앞에서는 한계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삼성생명 수입보험료는 21조2000억원으로 외국 생보사 9곳을 합한 것보다 많았다. 정혁준 기자 ju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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