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 7575억·우리 5407억…
당기순이익 크게 늘어
기업·하나도 수천억대
당기순이익 크게 늘어
기업·하나도 수천억대
시중은행들이 지난 1분기에 짭잘한 실적을 올렸다.
28일 케이비(KB)국민금융지주는 1분기 당기순이익이 757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4분기 3409억원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선 것으로, 지난해 1분기 실적에 견줘 23% 증가한 것이다. 지주사 설립 전인 2007년 1분기 국민은행이 1조1825억원 순익을 거둔 이후 최고 수준이다. 케이비금융은 1분기 큰 폭의 흑자 전환이 영업실적 개선과 주택기금소송 승소에 따른 수수료 1376억원 환급 등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리금융지주도 올 1분기 당기순이익이 5407억원으로 집계됐다고 이날 밝혔다. 이는 지난해 4분기 350억원의 15배를 웃도는 수치다. 우리금융은 유가증권 매각이익 등 일회성 요인이 없었음에도 비교적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고 설명했다.
앞서 27일 실적을 발표한 기업은행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513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14.1% 증가했다. 기업은행은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중소기업 대출을 늘려 수익자산이 크게 증가했고, 최근 경기회복세에 따라 대손 비용이 대폭 감소한 데 따른 것이라고 풀이했다.
지난 15일 실적을 발표한 하나금융지주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3895억원이었다. 하나금융은 영업력 회복에 따라 영업자산이 확대되고 대손비용이 대폭 감소했다고 밝혔다.
정혁준 기자 ju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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