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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융·증권

제일저축은행 이틀새 1600억 인출 사태

등록 2011-05-04 20:50수정 2011-05-04 22:06

임직원 비리 여파 불안 커져
검 “부실 여부 수사 아니다”
임원의 대출 관련 뇌물수수 혐의로 촉발된 제일저축은행 예금인출 사태로 이틀 동안 1600억원이 넘는 돈이 빠져나갔다. 예금자의 불안심리가 극에 달하자 금융감독원·검찰 등 관계 당국도 적극적으로 진화에 나서고 있다.

4일 제일저축은행 본점과 논현동·여의도·장충동·평촌·분당 지점에 수천명의 예금자들이 돈을 찾고자 몰려들어 북새통을 이뤘다. 제일저축은행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지점에는 평상시 영업마감 시간을 훨씬 넘긴 저녁 8시께에도 60여명의 고객들이 남아 예금 인출을 요구하며 거칠게 항의했다. 여의도지점에는 이날 예금자들이 몰려들면서 1800번까지 대기표가 발급됐지만, 시간과 인력의 한계로 250번 이후는 6~13일 순차적 인출을 권유하며 돌려보내려 했기 때문이다. 퇴직금 1억원을 예금한 이인수(64)씨는 “오늘 영업 시작 시간 10분 전에 왔는데, 305번 번호표밖에 받지 못했다”며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이날 예금인출 규모는 저녁 8시 현재 1050억원에 이르렀다. 앞서 3일에는 송파구 본점과 5개 지점에서 하루 만에 560억원 규모의 예금이 인출됐다. 제일저축은행의 평소 예금인출 규모는 100억~200억원 정도다.

금감원은 사태가 심각해지자 제일저축은행에 대한 검사가 임직원의 개인 비리를 확인하는 것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주재성 금감원 부원장은 “이번 검사는 검찰 수사 결과 드러난 임직원의 개인 비리를 확인하는 차원일 뿐,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 등 건전성 지표에 대한 전반적인 검사를 하는 게 아니다”라고 밝혔다. 제일저축은행은 현재 6500억원의 자체 유동성을 확보하고 있고, 저축은행중앙회는 최대 8000억원의 유동성을 추가로 지원할 수 있는 상황이다.

이번 사건을 수사한 의정부지검 고양지청도 이날 보도자료를 내어 “검찰 수사는 제일저축은행 임직원 등의 개인비리에 한정된 것이었고, 전반적인 부실·불법대출 여부에 대해서는 수사하고 있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저축은행중앙회는 설명자료에서 제일저축은행의 비아이에스 비율은 지난해 말 기준 8.28%로 최근 3년간 8% 이상을 계속 유지했으며, 5년 동안 흑자를 내고 부실여신 비율도 6.1%로 저축은행 업계 평균(10.6%)보다 낮아 경영 상태가 건전한 편이라고 강조했다. 정혁준 김지훈 기자 ju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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